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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 치과의사문인회 作 / 산이운다 / 김영훈

산이 운다

솟구친 산봉우리를 보며
새벽 산마루에 이르면
푸른 공기를 마시는 산새들
숲이 보금자리라 지저귀고 있다

먹구름이 산머리를 감쌀 땐
절벽의 가슴으로 다시 내몰아
먼지 낀 지붕부터 씻어 내리는 비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준다
발톱까지 뽑히는 저 난개발
산울림으로 되받아 울음을 쏟고
속세의 고달픔을 잘도 버텨오다가
끝내 산사태로 주저앉고 만다
 
해는 산허리를 딛고 넘어가며
알몸뚱이가 된 저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 뿌릴 북돋우고
싱그러운 나라를 세우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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