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9명은 보험료를 인상하더라도 치과분야 건강보험의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세상네트워크(대표 조경애)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7개 주요 대도시 성인 7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과 건강보험 급여확대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87.3%가 치과 보험료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민단체들이 과거와는 달리 신정부 들어 주장해 온 ‘건강보험료 2000원 인상으로 1조원의 재정을 확보해 치과분야 보장성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뒷받침 하는 구체적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의미가 크다.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지난 17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치과분야 건강보험 보장률을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해 치과분야 건강보험 확대에 대해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 확대를 위한 적정 보험료 인상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1000원에서 3000원 사이가 43.2%로 가장 많았고 3000원에서 5000원 사이가 37.7%, 5000원에서 7000원 사이가 9.5%로 그 뒤를 이었다.
항목별 치과 건강보험 적용 우선순위에서는 노인틀니가 4.74점(5점 척도법), 보철이 4.48점, 스케일링이 4.29점 순으로 나타나 진료비 부담이 큰 틀니와 보철에 수가적용 기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료 이용현황 부분에서는 충치치료가 56.8%, 신경치료가 38.5%로 높게 나타났으며 스케일링이나 교정 등의 예방이나 미용측면의 치료는 10.0%로 질환치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치과진료가 필요하지만 치과를 찾지 않는 대상자가 67.4%의 높은 수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33.2%는 높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26.3%는 일상의 불편이 없기 때문에 치과진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응답자의 19.5%가 무자격자에게 치과시술을 받고 있다고 응답해 국민들이 치과진료비에 느끼고 있는 부담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자녀의 치과진료를 미루고 있다는 응답자 중 29.5%는 치료비 부담을 이유로 꼽아 아동 구강건강예방도 치료비 부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