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의학회(회장 김여갑)가 임플랜트와 관련한 진료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다.
치의학회는 지난 17일 치협 회관에서 구강외과, 교정, 보철, 치주, 병리 등 학회 관계자들과 개원의가 참석한 가운데 임플랜트 지침 연구위원회를 열고 임플랜트 진료지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플랜트 진료지침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진료지침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섰으나 진료지침이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요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치과의사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료지침을 제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표준진료지침이 오히려 족쇄가 될 수 있다 ▲지침이라는 용어자체가 통제의 의미를 갖는다 ▲의료법을 준수하면 지침이 필요 없다는 반대 의견과 ▲우리가 하지 않아도 소비자보호원 등 타 단체에서 만들 것이다 ▲메디컬에서는 용역을 줘서 표준진료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치과의사를 위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등의 찬성 의견이 제기됐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지침이라는 용어자체가 통제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가이드 또는 도우미 등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결국 위원회에서는 ▲치료동의서(치료설명서) ▲임플랜트 시술 후 주의사항 ▲치료지침(환자 상담, 임상 및 방사선 검사, 필요한 전신검사, 임플랜트 외과적 수술, 보철치료, 임플랜트의 유지) ▲임플랜트 성공의 요건 ▲환자와의 사이에서 임플랜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진료비, 보증기간, 임플랜트 시술과 관련돼 발생되는 합병증, 합병증 발생 시 발생된 보상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김여갑 치의학회 회장은 “개원가에서는 진료지침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모두가 100%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타의에 이끌려 만들 수 있다. 지침을 제정한다는데 큰 뜻을 모으고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적절한 수준에 맞춰 조절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