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치과의사전문의(이하 전문의) 전형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8일 서울 성수동 경일중학교에서 치러진 1차 필기시험에는 응시자 254명 전원이 출석, 100%의 응시율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출제본부는 고사장 안팎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인력을 배치시키기도 했다.
총 8개과 전문의 자격에 도전한 응시자들은 시험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경부터 입실을 시작했으며, 마지막까지 긴장된 표정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문과목 별 응시 현황을 살펴보면 구강외과 51명을 비롯해 ▲보철 52명 ▲교정 45명 ▲소아치과 27명 ▲치주 33명 ▲치과보존 37명 ▲구강내과 8명 ▲치과 방사선 1명 등이다. 구강병리, 예방치과는 응시자가 없어 이번 전형에서 제외됐다.
각 과별로 총 11개 시험장에 나뉘어 배치된 응시자들은 5지 선다형으로 이뤄진 총 120문제를 12시 20분까지 풀어냈다.
김철환 치협 수련고시이사는 “향후 필기시험에는 전문의로서의 문제해결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문항 수를 늘리겠다”면서 “최종 합격자 배출까지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아울러 “문제 출제를 수기로 입력해야 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향후 전산화 도입 등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문제 출제 작업은 총 7차례의 수정 작업을 거쳐 봉인된 채 시험장으로 배송됐으며, 출제 교수들은 시험이 끝나는 8일 오후 12시 20분까지 서울 모처에서 일체의 대외활동이 제한된 채 생활해야 했다.
필기시험 결과는 오는 15일(오늘) 공지되며, 합격자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2차 실기시험은 22일로 예정돼 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월 2일 발표된다.
한편, 지난해 치러진 제1회 전문의 전형에서는 220명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