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치과 회장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달 19일 정오에서 22일 정오까지 진행된 선거결과 기호 2번 김준형·정진한 후보가 전체 투표자의 55.37%의 지지를 얻어 44.63%의 지지를 얻은 기호 1번 이현중·박희근 후보를 제치고 제23대 대공협 회장에 선출됐다.
대공협 3개 과중 유일하게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직전 회장단의 임원출신으로 안정적인 공약실천을 내세웠던 기호 1번 후보팀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 졌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젊은 공보의들은 안정보다 개혁을 주장한 새로운 피를 선택했다.
기호 2번 김준형·정진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기존 회장단의 세습으로 인한 공약실천 성과의 평가 결여를 비판하고, 임기동안 추진할 다양한 정책과 행정업무의 진행상황을 회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공보의 집단이 결혼적령기의 남성단체임을 감안해 결혼정보회사와의 연계를 통한 단체미팅 등을 추진하겠다는 이색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김준형 회장 당선자는 “얼떨떨하다. 선거준비를 도와준 주변의 많은 지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우선 전하고 싶다”며 “인수인계 과정에 신경을 써 기존 회장단의 좋은 정책들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