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제 1회 치아교정·턱교정 수술 국제심포지엄’
교정과, 구강외과, 성형외과 등 국내외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치아교정 및 턱교정 수술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최신지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이디병원(대표원장 박상훈)이 지난 5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1층 강당에서 연 제1회 아이디 치아교정 및 턱교정 수술 국제심포지엄이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치아교정을 하지 않고 바로 수술한 후 치아교정을 함으로써 치료 시간은 대폭 단축하는 대신 재발이나 교합문제 등 대한 우려가 많았던 ‘선수술 턱교정’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는데 참가자 중 230여명이 교정과, 구강외과, 보철과 전공자였을 정도로 이에 대한 치과계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날 박상훈 아이디병원 원장은 “선수술의 기본 이념은 ‘환자 중심의 진료’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도 “과학적인 논리와 적절한 기술적인 진보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이는 환자에게 잘못된 진료를 제공하고 30년 전 치아교정 치료 발전 전으로 돌아가는 무모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또 “선수술의 기본 취지는 턱교정수술에서 기존의 수술전 교정과정의 역할을 폄하하거나 이를 무조건 생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교정, 수술적인 기술을 통해 수술전 교정과정을 개선, 보완 혹은 대치하려는 노력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원장이 발표한 아이디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턱교정 수술환자에서의 선수술률은 지난 2004년 54%에서 2008년에는 9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술전후 교정적 문제들을 해소하면서 가능해진 결과다.
이날 선수술과 관련한 강연에는 국내보다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만 장군병원 유레이 첸 교수와 다니엘 황 교수 등 해외연자들이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강연했다.
국내에서는 박상훈 원장, 현원석 원장(아이디병원), 이양구 원장(아이디치과병원), 김태관 원장(스마일어게인치과의원)등이 선수술 턱교정의 원칙과 접근방법, 적응증, 선수술을 이용한 다양한 부정교합 치료 등 선수술의 수술계획서부터 장점, 부작용, 수술 후 관리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발표 후 열띤 논의를 이어 갔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모 치과대학 교수는 “선수술은 아직까지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수술법으로 매우 신중한 접근을 요하며 특히 교정 치과의사와의 협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치과계 일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성형외과에 치과영역을 잠식 당하는 전초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오히려 치과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다면 치과에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박상훈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교정과, 구강외과, 성형외과 등 국내외 의료진이 한자리에서 선수술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오픈해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본다”면서 “치아교정이나 턱교정수술의 경우 각 분야의 의료진들이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최선의 의료행위를 하고 있지만 각 진료과 간 상호협력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이번 심포지엄이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친목의 장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