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순천에서 최신 학술 정보를 교류하고 아름다운 순천만의 경치도 함께 즐긴 호남권 치과인의 큰 잔치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지난 12일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열린 ‘호남권 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호덱스 2009’에 1500여명의 참가자가 참석해 최신임상강연들이 이어지는 강연장마다 발디딜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乎)아!’라는 주제로 전남, 전북, 광주지부가 주최해 열린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임플랜트에서 심미보철, 교정, 감염관리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좌 11개가 릴레이로 이어졌으며, 60여개 업체가 기자재 전시회에 참가해 학술정보와 최신 기재가 두루 풍성한 행사가 됐다.
특히 조직위측은 참가자들에게 식사와 숙박은 물론, 함께 온 가족들에게 순천만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남도의 인심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행사였다.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대회 주제처럼 알찬 강연들이 줄을 이었다.
▲박광범 원장(대구 미르치과의원)이 ‘선생님의 임플랜트, 안녕하세요?’라는 주제의 강의로 임플랜트의 시술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완벽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으며 ▲한중석 교수(서울치대 보철과)의 ‘심미보철을 위한 지르코니아 세라믹의 현재와 미래’ 등도 치의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권경환 교수(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의 ‘앗! 브이라인 어떻게?’ ▲김학균 교수(조선치대 구강악안면외과)의 ‘치과 병의원에서의 감염관리’는 미용에 관심이 많고 치과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여성 스탭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통합강의로 마련된 ▲강방천 회장(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현명한 투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강의에는 최근 경제위기로 치과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확실한 경제위기 극복 대안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호덱스의 전통이 되는 듯한 업체들의 기자재 설명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바텍, 신흥, 오스템, (주)피에스메드 등이 마련한 CT와 레이저 관련 설명회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에는 이수구 협회장과 김건일 의장, 김병옥 조선치대 학장, 오희균 전남대 치전원장, 유형근 원광치대 학장 등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행사 전날 진행된 전야제 행사에 300여명의 치과가족이 참여해 밴드와 밸리댄스 공연을 보며 흥겨운 여흥의 시간을 가졌다.
이해송 전남지부장은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이렇게 훌륭히 종합학술대회를 치러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행사의 준비를 도맡아 고생한 순천분회 회원들과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 호남지역 전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