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인치과교정연구회 선수술교정 심포지엄

치과계에서 논란이 돼 왔던 선수술교정에 대한 정확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한국성인치과교정연구회(회장 김광호)가 ‘선수술교정’을 주제로 마련한 2009 성인교정심포지엄이 지난달 26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구강외과 및 교정전문의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장열 원장(스마일어게인치과의원)은 ‘새로운 패러다임, 선수술교정에 대한 접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선수술교정의 경우 외모상의 우선적 개선 뿐 아니라 골격적 부조화를 먼저 해결해 보다 효과적인 치아이동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진영 교수(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는 “치열안모변형 치료에 있어 술 전 교정의 양을 정확히 예측하고 술 후 교정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수술 후 교정을 하는 것이 보다 생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심포지엄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패널디스커션에서는 치과에서의 선수술교정에 대한 연자들의 찬·반 대립구도로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박형식 교수(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는 “선수술이 불안정한 교합관계를 개선시키는데 유리한지는 인정하기 힘들다. 술 후 안정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증례들의 정확한 예측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술교정의 고안자인 손홍범 원장(이튼치과의원)은 풍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며 “선수술교정은 수술후 교합을 더 잘 맞추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며 “TMJ 문제와 Relapse를 없애기 위한 수단으로써 적합한 시술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한 황현식 교수(전남대 치전원 치과교정학교실)는 “선수술교정에 대해 부정적이던 인식이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선수술교정 시 우려되던 악관절 문제나 Relapse 문제가 선수술교정을 통해 오히려 해결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간과해왔던 선수술교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수술교합을 제대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술-교정 진료 경험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연구회는 구강외과 및 교정과 전공의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임상결과를 중심으로 한 선수술교정 관련 워크숍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