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전문진료과
환자 78.5% 몰려 “싹쓸이”
치과 보존과 1천1백만명 이용 ‘6위’차지
지난해 치과 보존과를 찾은 환자는 1천1백6만명으로 전체 52개 진료과 중 6번째로 많았으며, 상위 10개과가 전체 진료 인원의 78.5%를 차지, 전문과별 환자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국민들이 치과와 한방 관련 진료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 됐다.
안홍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진료과목별 소득 분위별 진료현황’ 자료 분석결과 의과, 한방, 치과 영역에 포함된 전체 52개 진료 과목 중 국민들이 제일 많이 찾은 진료과는 일반 진료로 4천1백12만명이 이용, 진료 받은 전체 국민의 26.9%를 차지했다.
두 번째가 내과로 2천8백3만명(18.4%)이 이용했으며, 정형외과 1천5백47만명(10.1%), 안과 1천1백77만명(7.7%), 이비인후과 1천1백39만명(7.5%) 순이었다.
다음이 치과 보존과로 1천1백6만명(7.3%)이 병원을 찾아 전체 진료과 중 내원 환자 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침구과 1천51만명(4.0%) ▲피부과 1천48만명(6.9%) ▲소아과 6백96만명(4.6%) ▲외과 5백80만명(3.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들 상위 10개 진료과를 찾은 국민은 모두 1억5천2백63만명으로, 전체 52개과 진료인원의 78.5%를 차지해 전문과별 진료 쏠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국민들이 치과와 한방관련 진료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소득 분위 상위 20% 계층의 66만2000여명이 소아치과를 찾은 반면 하위 20% 계층은 15만1000여명에 그쳤다.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소아치과 이용률이 4.4배나 높은 셈이다.
한방의 사상체질과의 경우도 소득 상위 20% 계층의 의료 이용률이 하위 20% 소득계층보다 4.2배 많았다.
이밖에도 상위 20% 소득계층은 하위 20% 소득계층보다 ▲한방재활과 3.9배 ▲치과 교정과 3.8배 ▲한방 안 이비인후과와 피부과 3.7배 정도로 의료 이용률이 높았다.
안홍준 의원은 “환자들이 자주 찾는 진료 과목을 보면 어린이들이 찾는 소아과와 비교적 건강보험 보장성이 취약한 치과 계열이 많았다” 며 “상위 소득 20%보다 저소득층의 이용률 부진 현상은 경제적 어려움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정부는 법에서 규정한 건강 보험에 대한 국고지원금을 하루 빨리 지급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