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교정 수술 ‘희소식’
김재승 교수팀, 시술 단축 3차원 플레이트 개발
국내 연구진이 획기적인 턱교정 수술용 플레이트를 개발해 화제다.
특히 이 플레이트는 적용이 간편하면서도 시술 시간은 크게 단축시킬 수 있어 턱교정 수술을 주로 하는 임상가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김재승 교수팀(건국대학교 병원 치과)은 자체 개발한 ‘3차원 Bone Plate’<사진>를 본격적으로 치과계에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플레이트는 시술이 용이하도록 미리 형태가 구부려져(Bending) 있어 턱교정 수술에 최적화된 형태를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색이다.
또 플레이트의 종류도 1mm~8mm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임상에서의 세밀한 적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플레이트의 위치 선정이 잘못됐을 경우에도 이를 재조정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기존 플레이트의 경우 위치를 잘못 잡았을 경우 모든 나사를 다시 풀어야 했지만 김 교수의 플레이트는 ‘장홀’이라는 특유의 형태를 통해 유연한 재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가 이 같은 플레이트를 개발한 것은 기존의 평면 플레이트를 사용할 경우 수술 중 자르거나 혹은 구부려서 사용하는 등 번거로울 뿐 아니라 실제로 어느 정도 길이를 구부렸는지에 대한 정확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개인적 임상 경험에서 비롯됐다.
특히 시중가 7만원에 달하는 플레이트를 잘못 구부렸을 경우에는 다시 폈다 구부렸다 하면서 플레이트 자체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최근 턱교정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수술 시간 축소나 시술의 정확성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3차원 Bone Plate’는 턱교정 수술을 정확, 신속,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이 제품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힌 김 교수는 “불법 복제품에 대한 우려가 있어 모 법무법인에 제품 판매 및 특허 등에 관한 사항을 일임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