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대한턱교정연구회 학술집담회
‘악교정수술’ 교정·구강외과가 잡는다
악교정수술에 관심 있는 교정과와 구강외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악교정수술의 진단 및 치료계획 시 고려점, 수술 후 추적 관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유익한 자리가 마련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대한턱교정연구회(회장 류동목·이하 턱교정연구회)가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연 첫 번째 학술집담회가 교정과 및 구강외과 의사, 전공의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연구회는 악교정수술에 관한 임상 연구 활성화와 올바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지난 6월 창립돼 현재 200여명 정도가 회원으로 등록한 상태다. 구강외과와 교정과 의사 비율은 60: 50정도.
이날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이충국 교수(연세치대)는 ‘발육성 악안면기형의 새로운 이해와 그에 근거한 치료전략의 수립’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정상 악안면 발육을 Function matrix theory를 근거로 재조명 해 볼 때 발육성 악안면기형은 악구강계를 구성하는 구조체에 관련된 구성체의 기능 이상으로 초래된 구조체의 형태·위치·크기의 이상으로 말미암은 것이라 할 수 있다”면서 “발육성 악안면기형의 치료전략은 악구강계 구성체의 기능과 이와 연관된 구조체의 성장발육, 그들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근거해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etio-pathogenic area를 찾아내 해당되는 architecture를 ortho-position에 위치시킴으로써 해당되는 structure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여건을 확보,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악구강계 기형의 치료 전략을 위한 연구와 그에 근거한 치료방법의 개발은 구강악안면외과학의 고유영역이며 동시에 구강악안면 외과의사의 고유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홍 교수(아산병원 구강외과)는 악교정수술 진단 및 치료계획을 정하는데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악교정수술시 악골 이동량의 한계(특히 상악 후방부 vertical impaction의 양)’를 주제로 강연해 교정의사들에게 유익한 강의가 됐다.
이어 교정의사인 백승진 원장(예미안치과의원)이 ‘Orthodontic implications of surgical relapse after SSRO in mandibular prognathism’이라는 주제로 수술 후 추적 관찰 시 장기적인 결과 및 이와 관련한 치료계획 수립 시 유의점 등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류동목 회장은 “구강외과와 교정과 치과의사가 함께 모여 악교정수술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부하려는 최근 일련의 움직임은 성형외과에서 우리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그대로 지켜 볼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절박감도 내포됐지만 보다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더 좋은 수술 결과를 얻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또한 “앞으로도 교정과와 구강외과가 공동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이 같은 학술집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치과에서는 심미에 앞서 기능적인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접근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더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차적으로 기능이 좋아지면 심미적인 부분도 따라온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