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은 교수의 지상강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진단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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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료
OSA는 완치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므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여러 임상가가 함께 치료에 참여하는 team approach가 필요할 수 있다.
코골이와 OSA의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도 gold standard는 지속적 양압공급치료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로서 작용기전은 코를 통하여 상기도에 일정 압력의 공기를 보내어 상기도를 항상 양압으로 유지함으로써 수면 중 상기도 폐쇄를 방지하는 것이다. CPAP 외의 기타 치료법(alternative therapies)은 행동조절요법, 구강장치요법, 수술 및 보조요법 등이다. 대부분의 OSA(mild to severe OSA) 환자에게 CPAP 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뒤(Kushida et al, 2006), OSA 심도와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위험요인 및 선호도를 고려하여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그림 3)
여기서는 치과의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강장치요법과 행동조절요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행동조절요법 (Behavioral therapy)
OSA의 행동조절요법에는 체중감량(BMI ≤ 25 kg/m2, 운동), 수면 자세 교정, 취침 전 알코올과 진정제 복용 중단 등이 포함된다.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수면 자세 교정이며, 기도의 크기와 개존성(patency)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으로 앙아위 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코골이와 OSA 감소에 효과적이다.(Pevernagie et al, 1995) 행동조절요법의 시행과 평가에 대한 치료순서는 그림 4에 제시되어 있다.
어느 치료를 선택하건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치료결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평가항목은 졸음 해소 여부, 환자와 배우자의 치료 만족도, 치료협조도, 알코올/진정제 복용 같은 OSA 악화요인 회피, 수면의 양 및 숙면 여부 등이다. 또한 수면검사를 다시 하여 객관적인 데이터도 OSA의 해소를 보여주는 지 평가한다.
(2) 구강장치요법 (Oral appliances therapy)
AASM에서 제시한 구강장치요법의 적응증은 경도에서 중등도의 OSA 환자들 중 (1) CPAP보다 구강장치를 선호하는 환자, (2) CPAP에 반응하지 않거나 (3) CPAP 적응증이 아닌 환자, (4) CPAP이나 행동조절요법(체중감량, 수면자세 교정, 운동, 금주 등)에 실패한 환자들이다.(Kushida et al, 2005) 구강장치를 선택할 경우 치료순서는 그림 5와 같다.
구강장치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장치 장착에 문제가 없는지를 알기 위해 철저한 구강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구강연조직, 치주조직, TMJ 평가 및 이갈이로 인한 치아 교모 양상, 교합 평가 등이 필요하다. 구강장치요법을 시작하게 되면 정기적인 점검과 치료결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구강장치요법의follow-up은 처음 1년간은 6개월마다 시행하고, 이후에는 1년에 최소 1회 시행이 추천되며, 이때 구강장치의 장착여부와 장치 상태, 구강조직의 건강, 교합변화 여부 및 OSA 증상을 평가한다.
구강장치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CPAP을 고려해야 하고 환자가 거부하는 경우 기타의 치료, 즉 수술이나 행동조절요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
5. 결론
AASM 임상 가이드라인은 평가와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흐름도가 제시되어 있어 임상에 적용하기 용이하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AASM의 OSA임상 가이드라인이 연구결과 검토와 전문가 합의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적어도 현시점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진단과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수면의학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치과진료 환경에서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일부 존재할 것 같다.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결정은 환자 개인의 여건, 활용 가능한 진단도구, 적용 가능한 치료법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술자와 환자가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했다고 해도 OSA가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환자의 치료협조도 확인, 부작용 및 OSA 합병증 발생 여부에 대한 주기적인 follow-up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1. Epstein LJ, Kristo D, Strollo PJ et al: Clinical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management and long-term care of obstructive sleep apnea in adults. J Clin Sleep Med 2009;5:263-276.
2. Morgenthaler TI, Kapen S, Lee-Chiong T et al: Practice parameters for the medical therapy of obstructive sleep apnea. Sleep 2006;29:1031-1035.
3. Kushida CA, Littner MR, Hirshkowitz M et al: Practice parameters for the use of continuous and bilevel positive airway pressure devices to treat adult patients with sleep-related breathing disorders. Sleep 2006;29:375-380.
4. Pevernagie DA, Stanson AW, Sheedy PF 2nd et al: Effects of body position on the upper airway of patients with obstructive sleep apnea. Am J Respir Crit Care Med 1995;152:179-185.
5. Kushida CA, Morgenthaler TI, Littner MR et al: Practice parameters for the treatment of snoring and obstructive sleep apnea with oral appliances: an update for 2005. Sleep 2006;29:240-243.
김미은 교수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교수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
·Diplomate, American Board of Orofacial Pain
·영국 Eastman Dental Hospital, Facial Pain Clinic 연수
·대한구강내과학회 연구이사
·대한치과수면연구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