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오피니언 리더 초청 AGD 필수교육을 다녀와서

정창주 경기지부 법제이사

“8시간 교육…힘든 줄 몰랐다”
“참여 열기 높아 자리 뜬 회원 없어”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 초청 AGD필수 교육에 관해 공문과 치의신보를 접한 후 강의시간을 보니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8시간의 짧지 않은 교육시간과 RF전자카드를 이용하여 정확한 출석체크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동안의 보수교육은 등록만 하고 교육장에 가지 않아도 보수교육 점수로 인정 해주는 게 현실이었기 때문에 이번 필수 보수 교육이 협회의 의지대로 될까 내심 궁금하였고 아침 9시부터 저녁6시까지 강행군 하는 강의를 받아 보는 것이 졸업 후 오랜만인 듯하여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3월 7일 협회 회관으로 갔다.

생각보다는 많은 회원들이 참석을 하였고 협회에서 미리 준비한 RF카드를 목에 걸어주며 매시간 시작과 종료 시에 체크를 하라는 주의사항이 전달되었다. 첫 시간 협회장님의 AGD 제도의 도입 취지와 급변하는 치과의료계의 당면과제 및 정책추진과정에 대한 강의와 ‘CBCT의 원리와 임상적 적용’, ‘치과 치료 시 체크해야 하는 전신질환과 대처법’에 대한 강좌가 오전에 이루어졌다. 강의는 열성적이었고 내용도 환자들을 대하며 항상 부딪히는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것이어서 회원들도 적극적 반응과 참여로 강의실의 열기는 대단했다.

‘CBCT의 원리와 임상적 적용’의 강의는 CT 장비의 원리를 정확히 알려줌으로써 장비를 선택할 때나 평상시 사용 시 꼭 알아야 할 좋은 지식을 알려주었고 ‘치과 치료 시 체크해야 하는 전신질환과 대처법’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환자의 진료 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후 강의는‘개원의가 할 수 있는 Minor Tooth Movement 치료 시 고려사항’과 ‘근관치료 Problem Solving A to Z’로 강의가 이어졌는데  ‘Minor Tooth Movement’에 대한 강의는 개원가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교정치료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주의점들에 대해 아주 쉽게 알려주었고 마지막 시간의 근관치료 강의는 지루할 수도 있는 시간에 강사분 아버님의 치료내용을 예로 들어 근관치료 후 흔히 부딪치는 문제점에 대해 유머와 재치가 넘치게 풀어주셨다.

이런 강의 내용들은 환자 진료 시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과 그에 대한 대처방안에 관한 것이었고, 그 동안 회원들이 필요로 하여 목말라 하던 내용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열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회원고충처리위원 및 경기도 법제이사로 일을 하며 회원들의 고충을 들을 때는 이런 참된 지식 교육이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고 항상 느끼고 있었다.

점심은 샌드위치가 제공 되어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협회의 경제적 사정을 아는지라 불만을 표하는 회원은 없었다. 오후 강의 시간이 시작 되었는데 미리 자리를 뜬 회원은 보이지 않았고, 강의가 모두 종료가 되었을 때까지도 대리출석을 해주는 경우는 볼 수 없었다. 아마 보수교육이 생긴 이래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매 시간 RF카드로 체크를 한 이유도 있겠지만 강의 내용이 매우 충실한 점이 더 부각되는 부분이었다. 강의 내용이 좋아 점심값만 내고 다른 강의를 무료로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회원도 있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귀에 거슬리는 RF체크기 소리는 부드러운 소리로 바꾸고, 체크와 동시에 회원의 이름과 시간을 모니터에 보여 주어 당사자가 체크가 잘되었는지 확인을 시켜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또 스크린의 화면이 앞 사람에 가려서 뒤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고, 중간의 모니터 또한 화질이 떨어져 불편한 점들이 있었다.  또한 회원들의 궁금점을 풀어줄 수 있는 AGD전용 게시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필수 보수교육은 우리 치과계의 보수교육에 한 획을 긋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다른 일반 보수교육도 철저한 출석 체크를 하고 회원들이 받을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면 보수 교육이 연례 행사가 아닌 평생교육의 하나가 되어 진정한 치과의사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