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민간외교…‘라오스치협’ 세웠다
1만달러 지원·기념품 등 창립 결정적 역할
이수구 협회장·박영국 이사 기념식·만찬 참석
치협이 라오스치과의사들의 중앙회 건립을 위해 1만달러를 지원, 라오스치과의사협회(회장 캄홍 폼마봉사·이하 라오스치협)가 공식 창립됐다. 라오스 치과의사들이 대한민국을 최우방국으로 인식하고 자국 환자들에게 알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수구 협회장과 박영국 국제이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라오스 수도 비엔타인을 방문, 15일 열린 라오스치협 창립기념식 및 기념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라오스 치과의사 150여명이 참석해 자국의 치과의사 중앙회 설립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이수구 협회장이 직접 1만달러를 전달, 참석자들로부터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박영국 국제이사가 미니 임플랜트를 이용한 교정술을 주제로 학술강연을 펼쳐 보여 경제·학술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두루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이 협회장은 창립기념식 전날 라오스치협 사무실 개소식에 치협이 마련한 기념품 및 한국 치과계의 역사가 담긴 협회사를 전달했다.
특히, 이 협회장의 방문기간 중에 열린 환영만찬에는 이건태 라오스 대사와 라오스 보건성 차관보 등 양국의 유명인사가 직접 참석, 치협의 국제사회 공헌활동에 깊은 감사와 함께 협조를 약속했다.
이건태 라오스 대사는 “치협의 이번 라오스치협 지원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민간외교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정부차원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구 협회장은 “이제는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선진국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우리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라들에 돌려줘야 할 때”라며 “라오스는 우리와 같이 식민지배의 고통과 동족상잔의 아픔을 가진 국가다. 이를 딛고 발전하려는 라오스를 지원하는 것이 결국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오스의 전체 치과의사수는 총 350여명 규모로 그동안은 자체적인 중앙회 없이 일반의료계단체 소속으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 백대일·진보형 교수가 진행하는 라오스 국민들의 구강건강현황에 대한 조사 중 라오스 치과계의 어려운 상황이 치협에 전달돼 이번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한편, 치협은 향후 바텍의 지원을 받아 라오스 치과의사 2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6개월에 걸쳐 우리의 앞선 치의학을 전수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금년 내 캄보디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빈국의 치과의사 10명을 초청해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