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미리보는 치협 종합학술대회·기자재 전시회
안종모 교수
<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내과학교실>
삼차신경통 및 비정형 안면통의 치료
치과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n)으로 삼차신경통과 비정형 안면통이 있다.
삼차신경통은 인간이 겪는 통증 중에서 군집성 두통과 함께 가장 심한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삼차신경통은 주로 삼차신경의 상악분지나 하악분지에 이환되어, 이 분지가 분포된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 삼차신경통의 대부분은 비틀리거나 주행에서 이탈한 혈관으로 인한 삼차신경근의 이상에 의해서 나타나며, 간혹 골구조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청신경종, 콜레스테린종(cholesteatoma), 동맥류, 맥관종 등도 신경근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는 50대 후반에 발병하나 젊은 연령층에서는 다발성 경화증과 관련될 수도 있다.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흔히 주기적으로 경감되지만, 영구적으로 증상이 스스로 사라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50% 이상의 환자가 6개월 이상 증상이 사라졌다가 재발한 병력을 가지고 있다.
삼차신경통은 전류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편측성, 발작성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차적인 특징이다. 때로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삼차신경의 분지가 분포된 부위에 나타난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수초 또는 이보다 약간 더 오래 지속되고, 이러한 통증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지속적인 심부 둔통이 발작성 통증 사이에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반대편으로 이동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3~5%에서는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발통점을 자극하면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우로는 세수, 양치질, 음식물 씹기, 말하기, 찬바람 쏘이기, 면도 등과 같은 것이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3:2 정도로 많이 나타난다.
비정형 안면통(atypical facial pain)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규명되지 않은 만성 안면통을 지칭하는, 아직까지 정의가 불명확한 용어이며 비정형 안면신경통, 난치성 안면통 및 구강안면 감각 이상이 있는 환자를 기술할 때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이것에 대해 알려진 정확한 원인은 없다.
비정형 안면통 환자는 40대 또는 50대 여성에서 우세하게 나타나지만, 기타 연령군에서나 남자에서도 나타난다. 통증은 치아, 치은, 상·하악에서의 국소화되지 않고, 미만성, 박동성 통증을 나타내며,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간헐적인 경우는 그 간격이 수 시간에서 수 일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치아에 대한 타진이나 온도변화에 의해 악화되면 치수염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방사선 사진이나 치수생활력 검사 결과는 정상이다. 이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나 정신질환으로 생각하여서는 안 된다. 이런 환자는 이갈이, 이악물기 및 그 밖의 다른 구강 악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김성택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학교실>
치과 치료시 발생 가능한 지각이상의 보존적인 치료
최근 상실된 치아의 수복에 있어 임프란트 술식의 대중화 및 환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치과 치료 시 합병증 발생은 임상가에게 있어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중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지각마비나 지각이상으로 아직까지 이에 관하여 외과적 수술요법 외에는 특별한 대처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수술에 의한 지각이상의 회복 또한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각마비나 지각이상은 거시적으로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n)의 하나로 통증 조절의 개념에서 치료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최근의 만성통증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되는 중추감작화(central sensitization)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본 강연에서는 임프란트 등 치과치료 후 지각이상이 발생한 환자에게 보존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여 효과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고홍섭 교수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진단학교실>
치과치료 후 발생하는 혀 통증,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치료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임상검사시 구강점막에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면서 구강점막의 화끈거림이나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경우 붙여지는 진단명이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폐경기 후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고 진단 및 치료과정이 복잡하며 예후가 불분명한 만성 구강안면통증장애이다. 뚜렷한 원인요소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로 신경병리학적인 원인요소가 제시되는 경우를 원발성으로 부르며 국소적 혹은 전신적인 원인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경우를 속발성으로 부른다. 국소적 원인요소로서 가장 많이 제시된 요인은 국소적인 신경외상, 구강악습관, 타액선 기능저하이며, 전신적 원인요소로는 폐경, 당뇨, 영양결핍, 갑상선기능저하 상태가 제시되고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임상적 특징은 화끈거리는 통증이 혀를 비롯한 구강점막에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그 정도가 아침에는 경미하다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증가하며 미각이상과 구강건조증을 빈번히 동반한다는 점이다.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부위로는 혀가 가장 많고, 입술점막과 경구개가 그 다음이며, 협점막과 구강저 부위에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환자는 우울증이나 수면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 평가시 심리학적 측면을 항상 고려하여야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치료는 그 증상이 원인요소의 제거나 감소가 가능한 어떤 국소적 혹은 전신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원인요소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인지에 달려 있다. 당뇨, 빈혈, 영양결핍과 같은 전신적 요인의 치료나 조절, 구강 악습관의 교정이나 구강건조감의 완화를 통한 구강점막의 외상 감소를 꾀하는 것이 환자의 증상 감소에 중요하다. 뚜렷한 원인요소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라면 신경병변(neuropathy)의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약물을 처방하여야 한다. Clonazepam, alpha-lipoic acid,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tors), 삼환성 항우울제, SNRI(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항경련제, benzodiazepine 계 약물이 활용되며 국소마취제나 capsaicin의 국소도포와 인지행동요법도 활용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아직 예후가 불분명한 질환이다. 증상 악화요인을 줄여주고 환자의 내성을 증가시켜 주는 과정을 끈기 있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양현 교수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내과학교실>
두통이 있는 턱관절장애환자의 진단과 치료
우리가 흔히 머리가 아픈 것을 두통(Hea dache)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머리’라고 하면 구강안면부위를 포함하지만 통증의 분류에서는 구강, 눈, 코, 귀 부위의 통증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즉 전두부, 양측 측두부, 후두부, 그리고 두정부의 통증이 있는 경우를 두통이라고 한다.
이상의 5개 부위 중에서 가장 넓은 부위가 양측에 있는 측두부이며, 이곳에서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환자들은 두통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부위는 저작에 관여하는 중요한 근육 중의 하나인 측두근이 분포하고 있으며, 저작과 관련이 있고 턱관절과 연결이 되어 있다.
최근에는 치과 임상에 두통을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이러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측두부의 통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다. 따라서 치과의사들도 측두근 부위와 관련된 통증, 즉 두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본 강의를 통해 두통의 임상적 성격과 근육성으로 알려진 긴장성두통(Tension-Type Headache)의 일단적인 특징을 알아보면서 특히 턱관절장애가 있는 환자의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법이 두통이 있는 턱관절장애 환자의 진단과 치료와 어떤 부분이 상이한가를 임상적으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