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다양한 입장 대안 제시
치병협, 전공의 정원 배정 공청회
10개 전문 분과학회가 전공의 배정과 관련 각 학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이하 치병협)가 개최한 ‘치과의사전공의 정원 배정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학회, 치과병원, 치대병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모여 합리적인 전공의 책·배정과 관련된 대안을 논의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먼저 허성주 치병협 전문의특별위원회 간사가 특위 구성 배경 및 운영경과를 설명하는 한편 전공의 책·배정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제기했다.
특히 10개 학회는 각각의 입장 표명을 통해 치병협 측이 대전제로 제시한 ‘전속지도전문의 수에 근거해 전공의 정원을 책정하는 방식(N-x)’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표 참조>.
이중 치병협에서 A그룹으로 분류한 보철, 교정, 소아치과, 치주, 보존 등 5개 학회는 대부분 N-1 또는 N-2를 기반으로 이를 치과대학병원과 비치과대학병원으로 구분해 적용하는 단서 조항 등을 달았다.
A그룹 학회들은 대체로 현재 정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공의 수를 원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들이 제시한 최소 증가 배정안을 비교했을 때 감소가 예상되는 학회는 N-2 공식(위원회 수정 공식 기준)을 제시한 치과보철과(-6.7%) 밖에 없었다.
또 B그룹으로 분류된 악안면외과, 안면통증·구강내과, 악안면방사선과, 구강병리과, 예방치과 등의 경우는 N-1에서 N/2, X=N, N-x 방식 반대까지 다양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 학회에서는 “전속지도전문의 수(N) 근거 방식 반대”(안면통증·구강내과), “전문의 직무분석 우선, 지속적 전공의 확보가 목표”(악안면방사선과) 등 대체적으로 지속적인 전공의 확보가 바로 후속 세대 양성 등의 측면에서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김철환 치협 수련고시이사, 김현철 리빙웰치과병원장, 박상원 전남대 치과병원장, 박창주 한양대병원 치과 과장, 신호성 보사연 부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이날 제시된 다양한 안들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는 한편 향후 전공의 배정에 있어 가장 효율적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발언권이 객석으로 넘어오자 참석자 대부분이 이해 당사자인 교수들은 여러 각도의 쓴 소리를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N-x 공식을 중심으로 일부 학회가 내놓은 안이 현재 전공의 수를 유지하기 위한 것에만 중점을 두고 짜여진 것 같다는 지적을 했으며 의대병원과 함께 진료하는 일부 치과병원 관계자의 경우는 격년제로 전공의를 배정하자는 취지의 안과 관련 “사실상 전공의를 뽑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등 각계의 다양한 입장과 문제제기가 이날 공청회를 통해 수렴됐다. <34면에 계속>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