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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술 후교정’ 우수성 국제 공인

‘선수술 후교정’ 우수성 국제 공인
치료법 검증 논문 첫 SCI 학술지 실려

최진영·백승학 서울대 치과병원 교수팀

 

선수술 턱교정의 우수성이 최근 국제 학계에서 공인 받았다.
서울대 치과병원은 최진영(구강악안면외과)·백승학(치과교정과) 교수팀이 ‘선수술 후교정’ 치료법의 안정성과 효용성을 검증한 논문(공동저자 권윤희 수치과 원장)을 SCI 국제학술지인 ‘두개안면외과학 저널(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7~2008년 기간 동안 주걱턱과 안면비대칭이 있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선수술 후교정’ 치료를 적용한 결과 ‘선교정 후수술’ 적용 시 예측된 치료 결과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반면 치료기간은 평균 1년 이하로 소요되는 등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 이 같은 내용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선수술 후교정’ 치료법의 경우 안정성과 효용성, 치료 효과에 따른 환자의 만족도 등에 있어 전통적인 치료법(선교정 후수술) 적용 시와 같은 치료 효과를 내는 등 좋은 결과를 보여 국내에서 이 치료법을 적용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이 치료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없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논문이 국제 학술지를 통해 소개됨으로써 선수술 후교정이 학계 및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물론 향후 턱교정 치료 분야의 국제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선수술 후교정’은 수술 전 교정치료 과정을 없애고 수술을 먼저 시행한 후 치열교정을 통해 교합을 바로잡아주는 치료법으로, 기존 ‘선교정 수술’에 비해 치료 기간을 평균 1/2로 크게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수술 전 치아교정기간 동안 주걱턱이 더 심해지는 등 외모가 나빠지는 기간 없이 선수술을 통해 얼굴 모양이 바로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심미적 만족도가 높고 후속 교정 치료 시 협조가 잘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이 같은 수술기법이 인정받게 된 것은 최근 정밀검사가 가능한 CT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교정 전후나 수술 전후의 상태를 가상으로 예측,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논문의 책임저자인 최진영 교수는 “(이번 논문 게재는) 그동안의 교과서적 치료개념에서 ‘선수술 후교정’으로 턱교정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학계에서 처음 인정한 것”이라며 “향후 멀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턱교정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해 세계의 턱교정 관련 교과서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선수술 후교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나 치열상태가 불량한 경우, 치열궁폭(입천장의 좌우폭)의 차이가 있는 경우 등은 치열교정 치료없이 수술을 먼저 하는 것은 치료결과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선수술 후교정 치료가 가능한 전제 조건은 예측되는 치료결과가 전통적인(선교정 후수술) 방법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될 때로, 현재까지 모든 턱교정 치료가 ‘선수술 후교정’ 치료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환자들이 명심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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