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술’ 보단 ‘조기수술’ 개념 도입돼야”
대한병원치과의사협회 학술대회 ‘성료’
최근 치과계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술 교정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립해 본 자리가 마련됐다. 수술이 우선시 되는 ‘선수술’이라는 용어를 지양하고 수술 전 단기교정의 필요성도 충분히 고려된 ‘조기수술’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2회 대한병원치과의사협회(회장 김일규·이하 병치협) 학술대회가 지난달 29일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전국의 의과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 100여명이 참석해 악교정 수술의 올바른 방향을 짚어봤다.
‘악교정 수술: 선수술·조기수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오전 세션에서는 ▲안장훈 교수(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치과교정과)가 ‘치열 교정 및 악교정 수술 환자의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 시 Paradigm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상악골과 하악골 전후 관계를 판단하고 정확한 치료계획을 수립 할 수 있는 NTVL(Nasion True Vertical Line)에 대해 설명했다. 안 교수는 “무조건적인 수술이나 수술을 배제한 채 교정술식만을 통한 치료는 모두 지양해야 한다”며 “술후 교합까지 충분히 고려해 적절한 수술과 교정치료가 병행할 수 있도록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홍 교수(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는 ‘악교정 수술로 나타나는 합병증’을 정확히 짚었으며 ▲이기철 교수(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구강악안면외과)는 ‘Treatment of TMD’ 강의를 통해 측두하악장애환자의 다양한 치료법을 다뤘다.
‘임플랜트: 뼈 이식재의 α에서 Ω까지’를 주제로 다룬 오후 세션에서는 ▲이정근 교수(아주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치조골 소실의 원인과 대책: Why? and How to Get Over?’ ▲이은영 교수(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가 ‘가공, 처리방법에 따른 이식재의 선택’ ▲윤현중 교수(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Sinus Bone Graft에 대한 다른 생각’ 등을 주제로 강의하며 임플랜트 시술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뤘다.
참가자들은 “선수술 교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시각을 접해 유익한 세미나가 됐다”며 “구강외과와 교정과의 협진을 통한 교정치료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김일규 병치협 회장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이 실제 임상에서 꼭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학술대회를 통해 다루려 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병치협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림대와 인하대, 울산대 등 각 의과대학병원 구강외과에서 출품한 20여개의 최신 포스터 발표회가 함께 진행됐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