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꾸준히 학문 연마”
연수회 정기 개최·봉사 등 지속적 활동 계획
퇴임인터뷰
양규호 전남대 치전원 소아치과 교수
양규호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소아치과학 교수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수십년간 교직에 몸 담았던 양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교직자로서 연구, 진료, 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앞만 보고 달려왔으나 목표의 절 반도 못 다한 교직 생활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모습으로 퇴임할 수 있게 된 것은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의 배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교수는 지금까지 주변에서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 다시 시작될 인생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교수나 자기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가를 항상 반성하며 환자를 위해 최고의 실력을 함양해 편안한 마음으로 환자가 의사를 신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교육 철학으로 후학들에게 아낌없는 베풂을 실천하고 있는 양 교수.
그는 퇴임을 앞두고도 후학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왕성한 젊은 시절엔 조그마한 시간에도 치밀한 계획을 세워 목표달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며, 학문에 자만하지 말고 항상 낮은 자세로 방심하지 않는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규호 교수하면 떠오르게 되는 것이 바로 정기적인 연수회 개최인데 이 부분은 퇴임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양 교수는 “지금까지 계속해온 소아 교정 연수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마음만 두고 완성하지 못했던 임상연구논문과 저서도 정리하는 한편 장애인치과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에 대해서 계속적인 연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또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지 못한 절반의 목표를 향해 후반기 인생을 알차게 계획할 것”이라며 “선후배간에 긴밀한 정보교환과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많이 마련해 항상 건강을 위한 운동을 병용하면서 환자진료나 연구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교수는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1년부터 전남치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이어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전남치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1998년까지는 대한소아치과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