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대한 편견·모순 고발
건치 전북지부 ‘감염과 불평등’ 번역 출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전북지부(회장 권기탁·이하 건치 전북지부)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폴 파머의 저서 ‘감염과 불평등(신아출판사)’을 번역 출간했다.
건치 전북지부는 지난 2008년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불평등 문제를 다룬 ‘감염과 불평등’을 번역·출판키로 결정했으며, 정연호, 송정록, 권기탁 등 11명의 회원이 자체세미나 및 번역·교정작업을 거쳐 역서를 완성했다.
‘감염과 불평등’은 건강을 해치는 여려 질병 양태 중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평등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세계화라는 이면에 숨어 있는 자본의 탐욕이 감염의 지구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에이즈에 담겨 있는 사회적 편견의 실체와 진실 ▲질병을 유발하고 이를 지속시키는 구조적 폭력 문제 ▲현대의학의 공평하지 않은 분배방식 문제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에 대한 비판 등을 다루고 있다.
정연호 전 회장은 “전문가의 입장과 시민단체의 입장을 동시에 가진 건치가 앞으로의 20년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면서 번역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감염과 불평등’은 빈곤계층에게 가해지는 구조적 폭력이 문화적 차이라는 궤변에 가려져 충분히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순 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이 그동안 질병에 대해 갖고 있는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게 만들고, 빈곤계층의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입 문의: 건치 사무국 02-588-6944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