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학회·서울시복지재단 MOU
저소득 청소년 무료 교정 나선다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박영국·이하 교정학회)가 서울시복지재단(대표이사 이승기·이하 복지재단)과 손잡고 서울시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치아교정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정학회는 지난 12일 학회사무실에서 복지재단과 협약식을 맺고 서울시내 49개 치과병원에 근무하는 학회 회원들의 참여로 서울시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 1명씩을 맡아 통상 2년 정도 소요되는 교정치료 전 과정을 무료로 제공키로 합의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했을 경우 최소 2억 7천만 원 이상이 소요되는 규모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복지재단은 해당 서울시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 중 치아교정이 필요한 학생들을 사업 대상자로 추천하게 된다.
교정학회와 복지재단은 이번 1차년도 사업성과를 점검한 뒤 무료 치아교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영국 교정학회 회장은 “청소년기 부정교합은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위해 학회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시작해 지금껏 이어 오고 있지만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서울시복지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회원들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해 온 교정학회는 사업시 치료대상자 선정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중간에 사업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으나 삼성꿈장학재단과 더불어 이번 복지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덜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지역은 서울복지재단이, 서울 외 지역은 삼성꿈장학재단이 치료대상자를 선정하게 돼 꼭 필요한 대상자에 대한 교정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기 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교정치료의 경우 단기간 가능한 1회성 사업이 아닌데다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가 사회 보장 체계 내에서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정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첫 해인 2003년에 23명을 시작으로 2차 사업(2005년) 21명, 3차 사업(2009년) 55명, 4차 사업(2010년) 125명에게 교정치료를 수행했으며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약 135여 명의 청소년들이 교정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