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동의서 사용, 치의 10명중 4명
“치대서 교육” 18%… “양식 자체 제작 사용” 69%
치과의사 10명 중 4명이 환자 진료동의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료동의서를 사용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치과대학에서 교육받았다는 응답이 18%에 불과해 향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은현 씨가 석사논문(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인 ‘치과의원 진료동의서 사용현황’에서 198명의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동의서를 사용하고 있는 치과의사는 44.4%인 88명이었으며 진료동의서 사본을 환자에게 교부하는 치과의사는 10명 중 2명(20.45%)에 불과했다.
진료동의서 양식 조달 방법으로는 자체 제작해 사용한다는 응답이 68.97%로 가장 많았고 학회나 연구회 등에서 제공한 기성 동의서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26.44%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같은 진료동의서를 사용하게 된 계기로는 ‘학회 권고 및 지침’(29.5%), ‘동료의 권유’(26.1%), ‘연구회 권고 및 지침’(11.4%) 등으로 나타나 동료 치과의사 집단 혹은 개인에 의한 영향이 컸음을 시사했다.
반면 ‘치과대학 교육’이라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18.2%에 불과해 향후 관련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동의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치과의사의 경우 이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환자가 싫어할 것 같다’는 응답이 44.6%, ‘진료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가 41.1%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사용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응답이 77.27%나 됐으며 향후 표준화된 진료동의서가 제공될 경우 이를 사용하겠다는 응답도 97.12%에 달했다.
진료동의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진료과목과 관련해서는 임플랜트가 9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발치(70.0%), 교정치료(51.1%), 기타 구강외과 소수술(42.2%), 보철치료(2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은현 씨는 논문을 통해 “치과대학에서 진료동의서의 법적인 필요성만이 아니라 윤리적인 관점에서 환자와 의사의 상호협조적인 관계형성을 위한 진료동의서의 지향점을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