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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측모 두부규격 방사선 사진 상에서 혀의 위치가 문제라고 판단되는 환자라면 입안을 들여다 보고 혀가 처질 수 밖에 없는 구강 구조, 즉 협착된 상악궁, 하악궁 설면의 토루스 (torus), 짧은 설소대 (tongue-tie)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6).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하악골을 전진시켜 준다 해도 혀가 전상방으로 거상될 수 없기 때문에 혀기저부 후방의 기도 확장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토루스 제거 및 설소대 절제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측모 두부규격 방사선 사진을 촬영한다는 것 자체가 번거롭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 어차피 3차원 이미지도 아니고 모든 정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꼭 촬영해야 할까… 꼭 해보자고 권유드리고 싶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삶의 질이 떨어져 힘들게 살아가는 OSA 환자들을 대상으로 눈가리고 아웅 식의 치료를 해선 안되지 않겠는가. 하악 전진 장치가 크게 도움되지 않을 환자에게는 이유를 설명하고 다른 치료법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비인후과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는 환자, 교정치료가 필요한 환자, 악교정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해당 과에 의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김수정 교수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졸
현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과장
현 대한치과교정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