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은 경조직을 관찰하는데 우수하지만 방사선의 피폭량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최근 치과용으로 개발된 CBCT(cone beam computerizd tomogram)의 보급으로 개인병원에서 골관절염을 발견하는 능력이 보다 향상되었다. 현재 많은 치과에서 씨티(CBCT)를 구비하고 있으므로 악관절영상에 대한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되었다.

환자의 예로 살펴보자. 상기 환자는 28세의 남자 환자로, 모 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고 턱관절장애로 많은 치과에서 진단을 받았으나, 만족하지 못하여 내원한 환자이다. 본 치과에 내원하기 전에 환자가 턱관절진단을 받은 치과만 4-5군데였다. 치과만 그렇고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포함한다면 더 많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은 것 같다. 환자의 주소는 교정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고 교합을 맞춘다고 왼쪽치아를 삭제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유지장치 장착 6개월후부터 왼쪽 턱에서 소리가 나고 이상한 느낌이 나고 뻐근하였다고 하고, 그 이후 왼쪽 턱, 목과 등쪽이 욱씬거린다고 하였다. 지금은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귀가 먹먹하여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고 하였다.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또한 필요하다면 치료를 받고 싶어서 내원하였다. 이런 환자에게는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밀진단을 통해 정확한 답변과 그에 따른 정확한 치료방법을 설명해 주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진단보다는 환자에게 정확히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정밀진단이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에 대한 일반검사, 즉 문진, 시진, 촉진을 시행한다. 또한 치아의 상태를 진단하고(그림7), MRI를 제외한 영상진단을 시행한다(그림8). 또한 환자의 턱의 움직임과 저작근의 근활성을 측정한다(그림9). 이렇게 측정한 자료를 가지고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밀진단분석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환자에게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자신의 턱관절상태에 대한 의문점들을 눈으로 보여줌으로써 불필요한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 정확한 분석 결과 이 환자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그러나 다녀 온 치과들 중에는 반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만약 환자에게 눈으로 정확히 보여주는 디지털 진단장비가 없었다면, 또 다시 다른 치과나 병원을 찾아가서 다른 진단과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모든 환자에게 정밀진단을 시행할 필요는 없다. 또한 우리가 하고 있는 기본적인 진단만으로 대다수의 환자를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환자에게 치과의사가 할 수 있는 턱관절, 근신경계 그리고 치아로 구성된 악구강계의 정확한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환자들에게 눈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환자에게 신뢰를 얻고, 보다 좋은 진단과 치료 서비스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치료의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전과 후의 비교를 시행할 수 있다.

<41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