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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많은 비교는 정적인 비교만을 시행하였으나, 환자의 정적인 움직임을 측정해 놓는 다면, 치료전과 후의 정적인 비교를 시행할 수 있다. 즉, 마지막 환자는 22세의 여자환자로, 턱관절장애와 안면비대칭으로 내원한 환자이다. 위의 정밀진단시 턱관절장애와 안면비대칭을 지닌 골격성 3급 부정교합환자였다. 악교정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를 시행하여야 되었으나, 수술을 하지 않는 안면비대칭 치료를 강하게 원하셔서 수술을 하지 않고 타협치료인 턱관절교정치료를 시행하였다(그림10). 여기서 모든 측두하악장애 환자들을 교정치료등의 비가역적치료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상기환자는 기능적인 문제인 턱관절장애치료와 심미적인 문제인 안면비대칭치료를 병행하였기에 교정치료를 시행하였다. 이에 OKeson은 첫번째 내원에서 측두하악장애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너무 적극적인 치료를 피하고 조심스럽게 치료하는 것이 좋고, 모든 초기치료는 보적적(conservative), 가역적(reversible), 그리고 비관혈적(noninvasive)이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치료 후 다행히 환자분이 기능적, 심미적으로 만족하셨다. 치료과두위에서 치열을 교정치료한 결과 하악의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과두걸림이 해소됨으로써 턱관절장애가 치료되었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타협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안면비대칭의 해소와 치열의 교합을 바로 잡아 줄 수 있었다(그림10,11,12). 기회가 되면 비가역적 치료인 측두하악장애 환자의 교정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디지털 장비의 발달은 악구강계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많은 응용을 가져왔고, 많은 디지털 장비의 보급으로 더욱 악구강계에 관한 전반적인 진단방법들이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 물론 진단용 장비를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고,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환자를 충분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다양한 디지털 장비들을 사용함에 있어 장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장비들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진단과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G에서 3G를 넘어 4G까지 핸드폰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전화의 기능만을 따진다면 별 차이가 없겠지만, 다른 활용도와 편리성을 따진다면 너무나 많은 편리기능과 기술적 발전이 있었다. 과거진단방식에만 연연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다면, 측두하악장애 환자와 그들을 치료하는 치과의사들에게 디지털 진단과 치료장비들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환자분의 상담이나 환자의 상태에 대한 치료전과 치료후의 기록이 더욱 편리해져 환자나 술자의 진료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1. Okeson JP. Management of Temporomandibular Disorders and Occlusion. 5 ed. St Louis; Mosby 2003. p.4-65.
2. Lerman MD: A Revised View of the Dynamics, Physiology, and Treatment of Occlusion: A New Paradigm. Cranio 2004: 22(1):50-63.
3. Kerstein RB. Combining technologies: a computerized occlusal analysis system synchronized with a computerized electromyography system. Cranio 2004: 22(2):96-109.
4. Dawson PE. Functional Occlusion from TMJ to Smile Design, Mosby 2007. p.402-428.
권태훈원장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외래교수
·대한턱관절교합학회 공보이사
·(사)대한턱관절협회 기획이사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정보통신이사
·서울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
·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연구교수
·새한세이프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