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비급여 가격 천차만별
전문용어 많아 의무고지도 이해 힘들어

국립대학교 병원마다 MRI, 초음파, 상급병실료 등 비급여 진료비용이 제각각 다르고, 가격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급여 진료비용을 병원 홈페이지 등에 고지하도록 의무화됐으나 전문용어가 많고 국민들이 가격을 비교하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의원(보건복지위)은 “보건복지부에 의뢰해 국립대병원의 다빈도 비급여 항목(EDI 코드)에 대한 비급여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 사망진단서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1만원, 전북대병원은 1만5000원, 타 국립대병원은 2만원으로 가격 차가 두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또한 1인 병실료 차액은 전북대병원 11만원, 서울대병원 36만1000원으로 가격 차이가 세 배 이상 났다.

남윤 의원은 “비급여 가격이 이렇게 천차만별이지만 의료소비자인 국민 입장에서 각 병원의 비급여 가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별로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하거나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윤 의원은 “국민들이 비급여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비급여 코드를 표준화하고, 의료기관에서 표준코드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보건당국에서 정기적으로 다빈도 및 고액의 비급여 진료비용의 비교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