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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원장의 지강강좌] 인상법에 대해…(38면)

<36면에 이어 계속>

  

1. 치은에 마진이 가려져 잘 안 나올 때 유용하며,
2. 기공소에서 원하는대로 어벗먼트를 삭제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

  

이 방법은 위와 같은 장점이 있지만, 다이렉트 어벗먼트 레벨 인상법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아래와 같은 문제를 추가적으로 가집니다.
1. [임프레션 캡 - 어벗먼트] 사이의 오차
2. [인상재 - 임프레션 캡] 사이의 오차

  

캡도 탄성이 있고, 고무인상재가 말랑말랑하니 인상 뜰 때, 어벗먼트를 캡에 꽂을 때, 석고를 부을 때 조금씩 틀어질 수 있습니다. 위 도표처럼 어벗 수정과 보철물 제작을 동시에 하고, 진료실에서 어벗먼트 및 보철물 세팅을 동시에 하면 큰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철물 접착시 항상 높다면 아래처럼 프로토콜을 바꿔보는게 좋겠습니다.

어벗먼트를 수정한 뒤 진료실에서 체결하고, 보철물을 위한 재인상 채득을 한 뒤, 보철물을 만들고 세팅하면(위 도표), 보철물의 정확도는 훨씬 높을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중간 이후부터는 다이렉트 어벗먼트 레벨 인상법입니다. 결국, (가능하다면) 다이렉트 인상법을 쓰는 것이 작업량을 줄이고 정밀도를 높이는 방법이 됩니다.

Fixture-level impresssion technique.
트레이에 구멍을 뚫어서 impression coping이 트레이 밖으로 나오면 pickup, 나오지 않으면 transfer 타입입니다. (#44는 transfer, #45는 pickup)

  

술자가 인상 채득하여 기공소에 보내기만 하면, 어벗먼트 선택 및 밀링(혹은 커스텀 어벗 제작) 해주니 술자의 체어타임이 줄어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전체 과정을 생각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픽스쳐 레벨 인상법은 “픽스쳐의 위치를 석고 모델로 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랩 아날로그가 필요합니다.(오른쪽 녹색 동그라미) 어벗먼트 인상법보다 부속품이 더 늘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부품이나 과정이 늘면 오차 또한 늘어나게 됩니다.


반대로, 어벗먼트를 픽스쳐로 옮길 때는 트랜스퍼 지그(transfer jig)가 필요합니다. 이또한 오차를 추가시키게 됩니다. (헥스 어벗먼트를 쓰면 지그를 안 써도 되지만 connection integrity엔 불리하니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술자가 선택해야겠습니다.) 결국 인상 채득시 절약한 시간을 세팅시 반납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픽스쳐 레벨 인상법은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쓰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전악 임플란트 수복 등 체어 사이드 어벗먼트 선택이 어렵고, 시간 소모가 많은 경우에만 쓰고 있습니다.


또한, 픽스쳐 레벨 인상법을 쓸 때도 connection integrity를 위해 어벗먼트를 먼저 세팅한 뒤 다이렉트 어벗먼트 레벨 인상을 다시 채득합니다. 이유는 앞서 얘기한 인다이렉트 어벗먼트 레벨 인상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위 도표 오른쪽)
픽업 코핑은 트랜스퍼 코핑보다 길어서 더 안정적입니다. 또, 인상재가 세팅된 뒤 빼낼 때, 인상체 내에 코핑이 있으니 인상체를 한 번 나갔다 들어오는 트랜스퍼 타입보다는 아무래도 위치 안정성이 더 좋습니다.


다만, 트레이에 구멍을 뚫기 위해 개별 트레이(individual tray)를 만들어야 하므로, 픽업 타입에는 예비 인상을 채득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요.

  

픽업(좀더 정밀함)이냐 트랜스퍼(좀더 간편함)냐는 술자의 선호도 문제일 뿐, 어느 한 쪽이 더 우세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인상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임플란트의 패스가 좋다면 direct abutment level (왼쪽 그림)
2. 패스가 좋지 않다면 indirect abutment level 및 transfer & pickup fixture level 중 편한 것 (오른쪽 그림) -> 어벗먼트 세팅 후 보철을 위한 재인상 채득

  

임플란트 식립 수술시 집중력을 발휘하여 1번 방법으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네요. 그렇지 않다면, 2번처럼 나머지 인상법을 쓰되, “어벗먼트 세팅 후 재인상 채득”이 좋을 것 같구요.

 

선택도, 결과에 대한 책임도 시술자의 몫이겠지요.

  

이준호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현) 향기로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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