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나라 구강교육 기회를”
치과의료 지식·경험 공유 등 대책 모색
아프가니스탄 구강건강을 위한 심포지엄
아프가니스탄에 민간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아프가니스탄 국제치과대학 이사회(이사장 한수부·이하 국제치과대학 이사회)가 지난 16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 본관 1층 102호에서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아프간의 구강상태 및 구강건강 회복을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최하나 남서울대치위생과 겸임교수가 지난 2006년 7월 아프간 현지에서 실시한 아동구강검진 내용에 대한 소개를 통해 오랜 전쟁과 인구대비 치과의사 수 부족 등으로 인해 아동들의 치아우식이 방치되고 있으며 실제 5세 아동의 우식경험영구치 지수(DMFT) 조사결과 6.20으로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금경엽 원장이 아프간의 구강건강 회복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아프간의 치과대학 및 치과의원 현황, 치과대학 설립 및 치과의사 혹은 치과치료사 양성에 따른 다양한 검토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방안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날 금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인구 3천만의 아프가니스탄에는 치과대학이 카불과 잘랄라바드 두 곳뿐이며 그나마 지난 20년간 배출된 치과의사도 5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WHO 자료에 의하며 2001년 기준으로 치과의사 수는 630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아프간 5대 도시 중의 하나인 헤라트에서는 이비인후과의사가 치과진료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파키스탄에서 2~3개월 정도 연수를 받은 사람이나 치과기공사들이 치과면허 없이 병원을 개원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카불 국립 치과대학의 교육 과정은 6년제지만 커리큘럼의 3/4이 치과와 큰 관련 없는 의과대학 과목이며, 대학교재가 없어 차트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공부하고 있고 실습은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보고 됐다.
한수부 국제치과대학 이사회 이사장은 “아프가니스탄의 구강건강은 총체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며 치의학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대학마저도 교육부재의 상황이지만 이를 회복하고자하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들에게 치과 의료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기 위해 일차적으로 구강상태를 치료해 주고, 예방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2세대들의 구강건강을 증진시키며 나아가 아프가니스탄에 치과대학을 설립해 치과 의료인들을 길러내 스스로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책임지고 관리토록 도와주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라히미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를 대신해 자라트 와이르 부대사관이 참석해 “치과의료 혜택을 주기위한 따뜻한 도움의 손길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국제치과대학 이사회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로부터 수도인 카불에 50년 간 약 2만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대여 받는 조건으로 민간치과대학 설립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