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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 해법 있다”

“지방의료원 해법 있다”


치의출신 김영일 김천의료원 원장
취임 6개월만 적자 허덕 기사회생


 진주의료원 사태 경영 정상화
“비전 제시·진정성 바탕 소통”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 여부를 두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천의료원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 구심점에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취임 6개월만에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의료원을 흑자로 전환시킨 김영일 김천의료원 원장과 300여명의 직원들의 애사심이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경영 상태가 최악이였던 김천의료원이 단기간 전국 최고의 의료원으로 탈바꿈한 비결을 보며 진주의료원 사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김 원장은 김천의료원을 회생시킨 원동력은 “쌍방향에서 진행되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였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의 취임 전인 김천의료원은 체불 임금이 17억, 한해 적자 규모가 26억, 누적 부채가 약 230억에 이르는 등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진주의료원의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상급기관인 경상북도나 도의회를 비롯한 외부에서는 매각 또는 폐업의 수순을 밟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절체절명의 시기였다.
누가 보더라도 회생불능이라고 판단한 김천의료원이 기적이 일어났다. 김 원장 취임직후 지난 2008년 25억의 적자 폭을 2009년 6억으로 적자 폭을 줄였으며, 2010년에는 6억여원, 2012년에는 10억의 흑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김영일 김천의료원 원장은 “진정성을 통한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기반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면서 “그 결과 직원들도 경영개선을 위해 마음을 열고 월급을 일부 반납하는 것을 비롯해 토요일 휴무폐지, 병원 서비스 개선 등의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 “해법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병원 정상화가 되기 위해선 선결돼야 할 부분이 바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화합과 소통’”이라며 “의료원의 고질적 문제점이 개선되기 위해선 외부의 힘을 빌려 해결하는 것 보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성원간의 불신을 깨는 일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12면 인터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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