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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3년 연임 김영일 김천의료원장 - "경영 정상화 노사 한마음 공공의료기관 성공모델 ‘우뚝’"

Special Interview

3년 연임 김영일 김천의료원장


"경영 정상화 노사 한마음
공공의료기관 성공모델 ‘우뚝’"

 

비전·경영마인드 등 직원과 소통
2009년 흑자전환…매년 성장세
노사 신뢰구축이 진주의료원 해법

  

■ 지난 2011년 본지 인터뷰이후 2년 만에 인터뷰를 다시 하게 됐다. 현재 근황은?
6개월 전 연임을 하게 됐다. 3년 임기만 채우려고 했지만 직원들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고, 김천의료원의 부족한 점을 생각하다 보니 연임을 하게 돼 병원경영의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현재 김천의료원 경영상태는 어떤가?
현재 장례식장 공사로 분주하다. 장례식장이 완공되면 경영상태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 흑자전환이후 매년 흑자가 늘어나는 등 별 다른 어려움은 없다. 직원들도 병원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외부에서 경영 사례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횟수도 계속적으로 늘고 있다.

  

■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김천의료원을 전국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흑자를 기록하는 의료원으로 만든 비결은 무엇인가?
3년 반 동안 경영진과 일선 직원들의 뼈를 깎는 고통이 동반됐다. 진정성을 갖고 직원들에게 다가가니까 직원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 본인도 임금의 50%를 반납했으며, 직원들도 임금을 일부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토요일 근무를 포함해 우수 의료진 초빙, 경영 마인드 개선, 의료원 홍보강화 등 지역민들의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 최근 진주의료원 사태로 인해 김천의료원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진주의료원도 같은 의료원 입장에서 동료라 생각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김천의료원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지만 같은 동료 입장에서 진주의료원 사태를 말하긴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의료원 사태를 풀기 위해 김천의료원의 경험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진주의료원 현재 모습과 김 원장 취임 이전의 김천의료원 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이 닮아 있는가?
우선 취임 초기 직원들의 모습은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었다. 그렇지 않겠는가? 임금 체불이 이어지고 있고 폐업 얘기가 들려오는데 당연했을 것이다. 그리고 경영진과 일선 직원간의 불신만 가득한 상태였다. 이를 풀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을 통한 변화’라는 화두를 던지며, 비전을 심어주며, 경영 마인드를 일깨워 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 그렇다면 현 진주의료원 사태를 풀기 위한 해법을 김천의료원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단정 짓고 그렇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사태를 보며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노사간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신뢰구축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사람이 있어야 조직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사람과의 믿음이 우선이다. 이 신뢰관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그 어떤 해결책도 미봉책에 불과하다. 나부터도 취임 후 직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또 하나, 외부에 의해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려 하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진주의료원 구성원에 의해 근본적인 자구책을 마련해야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 지방 의료원 원장으로서 경영상 힘든 점은 무엇인가?
공공의료란 수익이 되지 않아 민간병원에서 기피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나 여건상 민간병원과 경쟁관계에 있어 공격적인 경영에 다소 제한을 받는 부분이 큰 걸림돌이다. 결국 의료비 인상을 억제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증가시키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년 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병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300여명의 김천의료원 구성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치과계에서도 공공의료기관을 책임질 수 있는 인력이 많이 배출돼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변함없이 관심을 가져주는 전체 치과의사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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