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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내과 진료만해도 병원 불황 몰라요” - 99.9%가 보험환자 주변치과서 되레 소개

“구강내과 진료만해도
 병원 불황 몰라요”


 99.9%가 보험환자 주변치과서 되레 소개
‘돈 안되는 진료과’ 인식 극복 전문치과로 우뚝


한집 건너 하나, 심지어 한 건물 내에 두세개 치과가 개원하는 경우도 다반사일 정도로 개원가 포화가 심화되면서 수많은 개원의들이 생존경쟁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달가운(?) 치과가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아림치과병원은 지난 96년 개원가에서는 최초로 구강내과 단일과목 진료만을 전문적으로 특화해 개원했다.


환자 대부분이 주변 치과의 소개로 찾아오기 때문에 치과가 밀집할수록 더 이익인 구조다.


각각 대학은 다르지만 구강내과를 전공한 1대 김연중 원장(서울치대 82졸), 2대 송윤헌 원장(단국치대 93졸), 3대 태일호 원장(연세 04졸)이 공동투자와 운영 및 관리를 하면서 공동개원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한 덕에 병원은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1대 김연중 원장은 “UCLA에서 수련후 미국에서 악안면통증전문의를 취득하고 돌아와 96년 압구정에 처음으로 구강내과 전문치과를 개업하자 주변에서는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구강내과 특성상 99.9% 가까이 보험환자가 주를 이루다 보니 당시만 해도 소위 ‘돈이 안 되는 진료과’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다른 진료과를 같이 하면 결국 수입이 많은 쪽으로 기울어 질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구강내과 단독으로 개원했다”며 “모험을 거는 일이 었지만 교정과, 구강외과, 소아치과도 특화 하는데 구강내과도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턱관절 질환 환자 수요 늘고
  매년 보험수가 인상 메리트


김 원장의 모험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차츰 소개환자가 늘면서 지금의 아림치과병원이 있는 삼성동으로 확장해 개원했고 2006년 송윤헌 원장, 2011년 태일호 원장 등 뜻을 같이 하는 젊은 원장들이 공동개원으로 합류하면서 병원의 외형이 커지고 내실은 더욱 다져졌다.


현재 병원에는 CT 등 첨단장비실은 물론 물리치료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악안면촬영만을 담당하는 방사선기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치과위생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유기적으로 진료 보조를 하고 있다.


개원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개원가 최초 구강내과 치과병원이다 보니 파노라마, CT 등의 보험청구는 물론이고 물리치료, 약 처방, 혈액검사 등에 대한 보험청구 내역 하나 하나가 심평원과 공단의 예의 주시 대상이 되면서 실사도 수차례 받았다.


하지만 남들이 다 가는 길을 마다하고 병원을 특화한 덕에 지금은 오히려 개원가 생존경쟁에서 자유로운 병원이 됐다.


김 원장은 “최근 턱관절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데다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환자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보험수가는 매년 인상된다는 것”이라고 귀띔하면서 “열정과 끈기가 있다면 도전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개원가에서 구강내과만을 전문적으로 특화해 개원한 치과는 서울 1곳, 부산 3곳, 대구 2곳 등 총 6곳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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