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관 기
오스테올로지 재단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파리와 니스를 경유하는 21시간의 긴 여정 끝에 설레는 마음으로 국제 오스테올로지(Osteology) 심포지엄이 열리는 모나코에 도착하였다. 이 학술대회는 Bio-Oss 골이식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위스 가이스트리히사가 창설한 오스테올로지 재단에서 주최하는 학회로, 지난 199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첫 모임을 개최한 이후 2~4년마다 열리고 있다. 총 등록인원이 2700여명이나 되는 비교적 큰 규모의 학술대회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6명의 치과의사가 참석하였다.
심포지엄 1일차
오스테올로지 재단의 의장인 Hammerle 교수의 인사말에 이어, 치주학의 거두인 Lindhe 교수의 기념 강의로 첫째 날 강의가 시작되었다. 골재생 분야의 현재와 미래 전망에 대한 강의 후, 세 개로 나눠진 강의실에서 강연이 각각 진행되었다. A 룸에서는 치주질환에 이환된 치아의 유지, B 룸에서는 상악동 골이식술, 그리고 C 룸에서는 기초 연구에 관한 포스터 경연이 있었다. 치열한 예선경쟁을 뚫은 우리 대학 구기태 교수의 연구발표도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후 A룸으로 자리를 다시 옮겨, Lang교수의 골내 결손치료 등 재생치료에 관한 연구 결과를 경청하였다. 최소절개법을 통한 수술법으로 골내결손 치료에 대해 강의한 Cortellini의 강의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수술장면을 3D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미세현미경 치주수술에 관심이 많은 필자로서는 책이나 논문으로만 보던 수술을 동영상으로 보게 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세 번째 연자는 Tonetti였으며, 발치와의 치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현재 필자가 진행 중인 연구내용과 비슷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오후는 심미 치주수술에 대해 Burkardt의 발표에 이어, 작년 대한치주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초청강연을 하였던 Scluean 교수의 강연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무척 반가왔다. 마지막으로 Zucchelli 테크닉으로 유명한 Zucchelli가 발표를 하였는데, 대부분 미세수술도구를 사용한 것이었다. 최소침습 수술이 최근의 전반적인 추세임을 알 수 있었다.
오후 두 번째 세션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발치와 치유와 보존술에 관한 내용을 Sanz, Jung 및 Weng이 발표하였는데, 현재까지 연구 흐름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심포지엄 2일차
둘째 날에는 최근 국내에서도 핫이슈 중 하나인 임플란트 주위 질환에 대한 내용으로 종일 진행되었다. Simion 교수의 주관으로 Klinge, Berglundh, 그리고 Mombelli가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정의, 유병률 및 진단방법 등에 관하여, 이들이 진행해 온 연구와 지난 해 유럽골유착학회(EAO)에서 정의한 내용들을 업데이트한 것들을 들을 수 있었다. 둘째 세션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서 Heitz-Mayfield, Salvi, Schwarz 등이 발표를 하였다. Heitz-Mayfield는 임플란트 식립, 유지관리 시까지를 시기별로 분류하여 임플란트 주위염이 일어날 수 있는 각 단계의 위험요소를 분석하였다. Salvi와 Schwarz는 치료법에 대해 현재까지의 수술적 방법에 대해 고찰한 후, 다양한 증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심포지엄의 대단위 막을 내렸다.
이번 오스테올로지 심포지엄은 여타의 학회에 비해 구성이 비교적 탄탄하게 짜여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연자들의 발표 내용 또한 자신의 연구나 논문을 기반으로 한 증례를 제시함으로써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경험적으로 얻은 내용을 잘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수의 논문을 작성하고, 여러 청중들과 토론하는 인상적인 장면들을 이틀의 심포지엄 기간에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