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자의 환경을 생각하는 치과 만들기
에어컨 바람에 머리가 띵~
가습기·환기로 잡는다
█ 냉방병·열대야 대처법
‘힐링’이 대세인 시대. 치과를 찾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힐링 받을 수 있는 병원 환경 개선 팁을 이 코너를 통해 제공합니다. 실내 공기정화방법에서부터 대기공간 꾸미기, 각종 생활아이템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병원 환경관리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찾아 소개합니다.
실내외 온도차 5℃ 이내가 적당
에어컨·가습기 함께 켜야 효과
저녁 후 산책, 미지근한 물로 샤워
하루 종일 병원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진료하다 집에 돌아가면 머리가 아프다. 집에서 만큼은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잠들려 하나 ‘후끈한’ 열대야에 잠은 안 오고 피로감만 쌓여간다.
여름이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과 찌는 듯 한 거리를 오가다 보면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은 당연지사. 적절한 실내외 건강관리로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법을 살펴보자.
█ 과일·차 등 충분한 수분 섭취 중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이 여름철 흔히 호소하는 것이 바로 냉방병. 외부기온과 실내기온의 차가 클수록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손발이 저리고 속이 더부룩하며, 두통이나 복통이 주요증상. 외부온도와의 차이를 5℃ 이하로 줄여주는 것이 첫 번째 대처법이다. 에어컨 설정 온도는 다소 청량감이 떨어지더라고 26℃ 정도로 맞춰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팔보다는 얇은 소재의 긴팔 옷을 착용해 에어컨 바람이 신체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한다. 또 에어컨 바람은 실내를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같이 틀어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으며 2~3 시간에 한번 꼴로 5~10분 정도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환자가 없는 점심시간 한두 시간 정도는 창문을 모두 열고 선풍기 정도로만 냉방을 해주는 것이 실내공기정화에 도움이 된다.
키위나 오렌지 등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은 냉방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 병원 내 보리차나 결명자차, 냉녹차 등을 비치해 수시로 음용하면 훌륭한 자연냉방법이 될 수 있다.
█ 잠들기 전 2시간내 운동은 숙면 방해
퇴근 후 일상에서의 간단한 실천 몇 가지로도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 저녁식사 후 1시간 후부터 가능하면 30분~1시간 정도 빨리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가볍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샤워를 할 때는 찬물보다는 미온수로 샤워하는 것이 몸의 온도를 낮추는데 더 효과적이다.
잠들기 전 2시간 이내 운동을 하면 오히려 잠들기가 힘들 수 있으니 늦은 시간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한밤에 야식이나 음주는 열대야 불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제할 것을 권한다.
잠자리에 누워 15분 이내 잠이 들지 않는다면 억지로 누워있지 말고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독서를 하는 것도 잠을 청하는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 흔한 피서법인 공포물 감상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더운 여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규칙적인 습관으로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보양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되 과식은 피하고 커피나 콜라, 홍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자제하라”고 말했다.
한편, 한 인터넷 요리카페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보양음식 순위를 설문조사한 결과 1위는 삼계탕, 2위는 장어구이, 3위는 추어탕이 차지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