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내과 신환 중 70%가 측두하악관절장애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구강내과에 내원하는 여성 신환의 비율이 남성의 두 배에 달했으며 10~20대 신환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치전원 및 인제대 부산백병원 구강내과학교실 연구팀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양산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에 내원한 초진환자 467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총 내원 신환의 평균 연령은 41.31세였으며 여성이 64.55%(3063명)로 , 남성(34.52%, 161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성 호르몬의 역할, 통증에 대한 예민도의 차이와 문화적인 배경 등으로 남성에 비해 유병률이 높은 편”이라고 추론했다.
# 20대 신환 급증 50~60대 추월
또 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전체 신환중 21.36%(999명)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10대도 16.20%(758명)로 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50대 16.70%(781명), 30대 13.70%(641명), 60대 11.31%(529명), 40대 11.22%(525명), 70대 이상 8.74%(409명) 순이었다.
연구팀은 특히 신환을 측두하악장애, 구강 연조직 질환, 신경병성 통증 질환, 구취, 법치학 및 감정,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환자 등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측두하악장애 환자’가 전체 신환의 68.93%(3224명)를 차지해 내원 신환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구강 연조직 질환 환자’가 17.83%(834명)로 2위, ‘신경병성 통증환자’가 7.16%(335명)로 3위를 차지했으며 구취 및 법치의학 감정환자가 각각 1.25%, 1.05%로 집계됐다.
# 환자 90% 만성 상태로 내원
전체 신환을 대상으로 증상의 이완 기간에 대해 질의한 결과 응답한 환자는 89.52%였으며 이중 1년 이상으로 응답한 환자가 전체 응답자 중 40.95%(1715명)를 차지했다. 이어 1개월 미만으로 응답한 환자는 전체 응답자 중 24.83%(1040명)로 환자들 중 상당수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만성적인 상태로 내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개인 치과의사에 의한 일반적인 구강내과 치료가 아직까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결과”라면서 “향후 구강내과적인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일반 치과의사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