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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대한선수술교정학회 창립

11개 치대·치전원 교정과 교수 주축, 바른 선수술 가이드라인 제시

 

 

“교정의가 나서 선수술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습니다.”

 

11개 전국 치대 및 치전원 교정과 교수들이 주축이 되는 (가칭)대한선수술교정학회(이하 KSSO)가 지난 7일 공식 창립된 가운데 황현식 교수(전남치대)가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열린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학술대회에는 차인호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회장, 여환호 대한양악수술학회 회장을 비롯해 치대 및 치전원 교수와 개원의, 전공의 등 250여명이 참가해 학회 창립을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또 사정상 함께 자리하지 못한 백형선 전국치과대학교정학교수협의회 회장, 황충주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등도 축사를 통해 학회 창립을 축하했다.


KSSO는 선수술 교정 “된다 VS 안 된다”, “위험하다 VS 아니다”며 치과계 내부 논란이 계속 되는 사이 많은 환자들이 엉뚱한 곳(성형외과)에서 수준이하의 수술을 받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창립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학회 창립을 계기로 ‘외모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합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 악교정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 한다는 것이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황현식 초대 회장은 “애초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에 100여명 정도 참가를 예상했지만 사전등록만 218명이 훌쩍 넘어 깜짝 놀랐다”면서 “70~80여명은 전공의들이고 나머지는 수술교정에  관심 있는 분들이 참가했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황 초대 회장은 또 “이번 학회 창립을 계기로 젊은 교정의들이 검증받지 않은 사교육에 끌려 다니지 않도록 학회가 공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SSO는 창립 행사 이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성공적인 선수술을 위한 STO 작성에서부터 수술교합과 수술, 수술평가, 술후교정등에 대해 다뤘다.  

 


<인터뷰>

 황현식 KSSO 초대 회장
“확실한 학문적 정립 선수술 논란 종식”

 

(가칭)대한선수술교정학회(이하 KSSO) 창립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황현식 초대 회장은 환자들을 위한 올바른 치료 술식 정립과 더불어 구강외과를 포함해 치과계 전체 파이 확장, 관련분야를 공부하려는 젊은 치과의사들에 대한 공교육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선수술로 인한 논란을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초대 회장은 “원래 치아교정후 수술이 국제 표준으로 돼 있고 선교정을 안 하면 교합이 불안해지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선수술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선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니즈가 증가 하고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도 이를 부정하기 보단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선수술과 관련해 발생하고 있는 각종 부작용들이 단지 술식의 문제라기 보다는 10여년 전부터 일부 성형외과들이 선수술을 마케팅적으로 악용, 무분별하게 시술하면서 나타난 폐단이라고 꼬집었다.


더군다나 마케팅을 앞세운 성형외과의 무차별적 환자 잠식으로 수술을 전문으로 하던 구강외과가 문을 닫고 일반의로 돌아서거나 일부는 성형외과에 취업해 동문 제명까지 거론이 되는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


황 초대 회장은 “이대로라면 교정과 후배들도 성형외과의 취업 유혹에 안전하지 못하겠다는 위기의식이 학회 창립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의견을 전국 11개 치대 및 치전원 교수들에게 전달했고 이에 공감하는 교수들의 참가를 이끌어 냈다.

 

개인적으로 3차원 콘빔영상을 이용해 과두의 위치를 모니터링 하는 등 선수술 관련 자신만의 술식을 고안해낸 그는 향후 논문 등 학문적인 베이스 아래 관련 술식을 젊은 교정의사들에게 보급할 생각이라며 선수술에 대한 논란은 빠르면 2~3년 안에 종식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이 같은 노하우가 성형외과로 들어갈까 하는 것이라고 덧 붙였다.

 

KSS0는 일단 각 치대 및 치전원 교수들이 주축이 돼 학술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련기관들의 교정 전공의 교육 및 졸업자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또 정회원, 준회원 등의 기준을 마련해 구강외과 출신들에게도 일정 수준까지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추후 일본, 대만, 미국 등의 대표적인 선수술그룹들과 국제 심포지엄 등도 계획하고 있다.

 

황 초대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선수술에 대한 확실한 학문적 정립을 통해 치과계 내부에서부터 이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는 것”이라며 “치과계가 선수술에 대한 논란을 거듭하는 사이 환자들이 성형외과로 가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