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를 위해 내한하는 외국인 환자들의 숫자가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특히 치과병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2 외국인환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외국인 연환자는 47만4939명으로 연4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실환자는 외래 12만8711명, 건강검진 1만5944명, 입원 1만4809명 등 총 15만9464명으로 국내 환자수 대비 0.35% 수준이었다.
이중 치과 실환자 수는 지난 2009년에는 2032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 중 3.2%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가장 최근인 2012년에는 전년 대비 34.1% 증가, 실환자 수 7000명을 넘어섰고 전체 환자 대비 비중도 3.4%로 소폭 확대했다.
치과 실환자 수는 2009년 2032명(3.2%), 2010년 3828명(3.8%), 2011년 5220명(3.4%), 2012년 7001명(3.4%)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집계된 최근 4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51.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치과병·의원 간의 ‘온도차’는 컸다.
개설 의료기관 수가 1만5365개인 치과의원은 전체의 3.0%인 455개만이 유치사업등록을 했다. 반면 전체 201개인 치과병원의 경우 78개가 유치사업등록을 해 등록비율이 38.8%에 달했다.
지난 2012년 실환자 현황에서도 치과병원이 3382명으로, 1778명에 그친 치과의원을 2배가량 앞질렀다.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치과병원은 2009년(467명)부터 2012년(3382명)까지 연평균 93.5%의 증가율을 기록해 치과의원(716명→1778명)의 연평균 증가율인 35.4%를 2.6배 수준으로 크게 앞섰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국내 치과를 찾았을까. 미국이 1839명으로 전체의 26.3%를 차지, 수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835명(11.9%), 러시아 642명(9.2%), 일본 346명(4.9%), 몽골 274명(3.9%)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