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 시 치과의사들이 예상하는 환자들의 통증에 비해 실제로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 연구논문의 의해 밝혀졌다.
특히, 치과의사에 비해 직접 환자들의 불편을 듣는 치과위생사 등 스탭들이 환자들의 통증을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연구는 지난해 2월 조종호 씨 (가천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치과학 전공)가 발표한 ‘교정치료 시 환자가 느끼는 통증에 대한 치과의사 및 치위생사의 인식차이’ 석사논문에 발표된 것으로 인천 G의과대학 교정과에서 전악 교정치료를 받은 환자 601명을 포함, 치과의사 84명, 치과위생사 12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군은 총 601명으로 발치 117명, 스트리핑 76명, 교정용 미니임플란트 122명, 브라켓 제거 166명, 와이어 삽입 120명 등으로 구성됐다.
스트리핑과 브라켓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직후 현장에서 통증의 정도를 기록했으며, 소구치 발치,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 식립, 초기 레벨링 와이어 삽입 항목은 시술 24시간 후의 통증의 강도를 1~10까지 놓고 VAS(주관적 통증 척도·Visual Analogue Scale)로 기록했다.
# 임플란트·발치 예상 통증지수 비슷
교정 치료분야별로 살펴보면 발치의 경우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통증지수는 평균 40.64로 기록됐으며,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예상하는 환자의 고통지수는 각각 40.02, 41.24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 치료의 경우도 환자 본인이 느끼는 통증지수가 31.78로 나타났으며, 치과의사는 29.15, 치과위생사 41.07로 환자들의 통증을 예상,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발치와 교정용 임플란트 치료를 제외한 교정용 브라켓 제거와 레벨링을 위한 삽입 교정용 와이어에 의한 통증, 스트리핑의 경우 환자 통증과 치과의사 또는 치과위생사가 예상한 통증의 차이는 큰 차이가 있었다.
즉,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등 술자들은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통증에 비해 더욱 큰 통증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정용 브라켓 제거의 경우 환자 평균 통증지수는 20.58인데 비해 치과의사는 36.86, 치과위생사는 33.52를 예상했으며, 스트리핑 교정도 환자의 평균 통증지수는 18.83인데 비해 치과의사들은 26.54, 치과위생사들도 26.80을 예상했다.
특히, 레벨링을 위해 삽입한 교정용 와이어에 의해 느끼는 통증이 환자와 치과의사, 스탭간 차이가 가장 컸다. 실제로 환자들의 답한 평균 통증지수는 38.00이였으나, 치과의사 52.01, 치과위생사 60.69라고 답해 환자들에 비해 통증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 치과위생사, 치의보다 환자 통증 크게 느껴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치과위생사가 치과의사보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더욱 클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논문 저자인 조종호 씨는 “치과위생사가 치과의사보다 환자의 통증을 더 크게 예상한 것은 환자가 본인들의 불편사항을 치과의사보다 치과위생사에게 토로하는 경우가 많은 국내 진료실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씨는 “환자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개원중인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보다 크게 생각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