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치과가 잘 한다더라’는 입소문이 환자를 끄는 가장 큰 요소라는 점은 해외에서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미국심미치과학회(American Academy of Cosmetic Dentistry·AACD)가 자국 내 치아성형이나 미백, 교정 등 심미적인 치과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과를 선택한 기준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지역사회 입소문을 통해 ‘잘 하는 치과’로 소문난 병원을 선택했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치과의 정보를 얻고 병원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로 뒤를 이었다.
신문이나 잡지광고, 광고 이메일 발송 등을 통해 병원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 이내로 낮았다.
설문결과 중 특이한 부분은 시술내용을 상징하는 특정 도안을 보고 치과를 선택한다고 답한 비율이 3%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치과광고에는 페인트공이 치아를 하얗게 색칠하는 모습으로 미백시술을 광고하는 등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광고가 많다.
이와 관련 한 치과병원 코디네이터는 “미용목적의 심미적인 치과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은 여성의 비율이 높고 이들 간 진료를 잘 하는 병원에 대한 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여성들이 모이면 주요 화제가 성형인 점만 봐도 그렇다”며 “치아미백 등 심미적인 술식을 하는 여성 환자 상담 시 환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까지 소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미적인 치과진료를 받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치료비용보다 시술 전과 후의 변화 정도가 중요하다. 이는 환자 개인의 만족도이기 때문에 시술결과를 환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