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교정의 경우 20대 여성 환자가 상대적으로 치료 동의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교정전문치과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012년 류현주 씨(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관리학과)가 발표한 ‘교정치과치료 환자와 일반치과치료 환자의 치과 공포감과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 비교’ 논문에 발표됐다.
실험군은 부산광역시 소재 3개 교정전문치과와 4개의 일반치과를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427부의 설문지를 회부 분석했다. 총 427명의 환자 중 교정치료 환자는 220명(51.5%), 일반치과치료 환자는 207명(48.5%)을 차지했다.
# 교정환자 10명 중 6명 20대 여성
이번 연구의 주목적은 치과공포감 감소 방안으로 요약되지만 설문에 응답한 교정치료 환자들의 성별, 연령대, 직업 등 일반적인 특성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특정 연령대에서 교정치료 환자의 절반이 넘는 수치가 집중됐다는 점으로, 이 같은 결과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면 치과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정환자를 성별로 비교했을 경우 총 220명 중 남성은 43명(19.5%)에 그친 반면 여성은 177명(80.5%)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20대 미만이 55명(25%), 20대 127명(57.7%), 30대 31명(14.1%), 40대 이상 7명(3.2%)을 차지해 20대가 전체 응답자 수의 절반이 넘었다.
또 교정치료 환자군을 직업별로 분류했을 경우 학생 96명(43.6%), 전문직 48명(21.8%), 사무·행정직 28명(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세가지 요소를 갖고 분석해 보면 20대 여대생 또는 전문직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교정 치료의 주 환자층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아울러 외모에 관심이 증대되는 여학생 등의 교정 치료 수요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유추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영 전문가는 심미추구를 하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들의 심리와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 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정기춘 팀메이트 치과의원 원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장 미적으로 관심이 많은 20대 혹은 미만의 여성층이 교정 환자의 주류를 이루는 계층으로 받아들여져 왔다”면서 “종로, 강남 등지에 있는 치아교정의 주 고객층은 직장인 여성 환자들이며, 학교 등과 거리가 가까운 아파트 단지 등에 개원하고 있는 경우는 여학생들이 주요 고객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또 한편으로는 교정 혹은 성형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인식도 할 수 있다”면서 “현재 사회적 트렌드는 본인의 커리어나 신분 상승 등의 목적을 위해 치아교정, 성형을 하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교정환자 직군중 학생의 비율이 40%가 넘는 결과와 관련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선진국형 타입”이라며 “일반 성형의 경우 성인이 된 후 시술을 할 수 있으나 치아교정은 성인치아만 되면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빠르면 초등학교 말부터 시작하는 측면이 있다. 학생들의 비율이 많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 부모들도 심미적인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