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 환자가 일반 치과치료 환자에 비해 치과 공포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2012년 류현주 씨(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관리학과)가 발표한 ‘교정치과치료 환자와 일반치과치료 환자의 치과 공포감과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 비교’ 석사논문에 발표된 것으로 치과진료와 관련된 공포감 감소 및 구강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실험 대상자는 부산광역시 소재 3개 교정전문치과와 4개의 일반치과를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427부의 설문지를 회수해 분석했다. 총 427명의 환자 중 교정치료 환자는 220명(51.5%), 일반치과치료 환자는 207명(48.5%)을 차지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치과 공포감은 교정치료 환자의 경우 1.61을 기록했으며, 일반치과치료는 2.34를 나타냈다.
# 교정기 장기간 장착 불편감 커
류현주 씨는 보다 세부적인 치과 공포감을 알아보기 위해 하부항목별로 치과 공포감을 비교 분석했으며, 그 결과 모든 항목에서 교정치료 환자의 공포감이 일반치료 환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조사 방법은 5점 리커트 척도를 이용했으며, 5점에 가까울수록 치과에 대한 공포감이 큰 것으로 해석했다. 리커트 척도란 피험자에게 조사항목에 동의하느냐의 여부를 묻지 않고 각각의 항목에 대한 동의 정도를 표시하도록 하는 측정방법을 말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치료 회피 반응- 교정치료 환자 1.23, 일반치료 환자 2.08 ▲생리적 반응- 교정치료 환자 1.28, 일반치료 환자 2.2 ▲치료대기심리반응-교정치료 환자 1.32, 일반치료 환자 2.14 ▲치료자극심리반응-교정치료 환자 2.63, 일반치료 환자 2.95 등이다.
반면 구강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교정치료 환자의 구강건강 삶의 질(3.71)보다 일반치료 환자의 삶의 질(4.25)이 높게 나타났다.
신체적 삶의 질의 경우 교정치료 환자가 3.28로 나왔으며, 일반치료 환자는 4.06이 나왔다. 심리적 삶의 질은 교정치료 환자는 4.14, 일반치료 환자는 4.45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류현주 씨는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의 공포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를 토대로 정기적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교정치료 환자에서 일반치료 환자보다 치과 공포감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삶의 질 측면에서 일반치료 환자가 교정치료 환자에 비해 높게 나타난 배경과 관련 류 씨는 교정환자의 교정기 장기간 창작으로 인한 불편감을 꼽았다.
류 씨는 “교정치료를 통해 비심미적이었던 치아가 심미적인 치아로 바뀌면서 교정치료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교정기 장착 등으로 타인에게 보여지는 부정적인 영향과 저작, 불편감 등의 이유로 교정치과치료 환자의 삶의 질이 일반치과치료 환자의 삶의 질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 씨는 “개원가에서는 일반치과치료시 구강 내 불편감을 빠른 시간에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 하며, 교정치과치료에서는 환자들의 심리적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