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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교정환자가 늘고 있다 ‘새풍속도’

경제·시간적 여유로 심미에 관심도 높아, 돌출입 등 ‘콤플렉스’해결 위해 병원찾기도

  • 등록 2014.07.11 17:35:05


평균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중년층의 심미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50~60대 교정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4~5년전부터 활성화

최근 들어 교정 브라켓을 낀 50대 이상의 환자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가운데 경제적·시간적 여유를 가진 중년층의 심미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이러한 신풍속도를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민호 대한치과교정학회 기획이사에 따르면, 4~5년 전부터 50~60대 교정 환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민호 이사는 “94~96년 레지던트로 근무하는 3년 동안 40세 이상 교정치료 환자를 1~2명밖에 보지 못했다. 그러나 4~5년 전부터 40대 이상 교정환자를 보는 게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며 “60대 이상 교정환자가 2명 정도 된다. 40~50대 환자는 그보다 더 많은 숫자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서 개원한 A원장도 “4년여 전만 해도 50~60대 교정환자를 찾기 어려웠지만, 현재 우리 치과를 찾는 전체 교정 환자의 약 10% 가량이 40대 이상 환자다”며 “최근 몇 년 사이 교정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는 50~6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 ‘평균 기대수명’ 늘어난 원인도

이러한 중년층 교정치료 환자의 증가 추세는 ‘심미’에 대한 관심 증가와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013년 국내 소비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피부과나 성형시술, 치아미백과 교정 등 미용목적의 의료비 지출액을 보면, 20대가 76만1000원가량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지출했으며 그 다음이 50대 이상(5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기대 수명은 81.44세로 나타났다.
특히 50~60대가 교정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는 이유는 평생 안고 살던 ‘콤플렉스 해결’이 많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광진구에서 개원한 C원장은 “젊어서는 경제적 능력이 허락하지 않아 돌출입 등의 콤플렉스를 참고 살았던 분들이 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경제적 안정을 찾은 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년층 환자의 경우 교정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와 치료 협조도가 젊은 층보다 높은 특징이 있다.


# 구강위생관리 더욱 중요

이러한 중년층 교정환자들은 나이가 있는 만큼 잇몸이나 치조골이 젊은 환자에 비해 약해, 더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울에서 개원한 P원장은 “중년층 환자의 경우 교정을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어 못하다가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협조도와 만족도가 높다”면서도 “교정치료 하는 과정에서 치조골 손실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민호 이사는 “나이가 들면 잇몸이 약해지기 때문에 교정치료 중 자칫 잘못하면 이를 잃을 수 있다. 중년층의 경우 치주치료를 비롯해 구강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해 진다”며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교정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