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치료 시 시각영상기기를 통해 치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면 환자의 불안·공포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환자로 하여금 주의분산 효과를 유도하고 치료 상황을 예측 가능하도록 해 동통과 소음에 집중해 나타나는 불안도와 예상하지 못하는 치료 상황이나 동통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원미연 씨는 ‘치과환자의 불안 경감을 위한 경험 디자인-치과치료 중 시각정보제공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석사학위논문(홍익대 대학원 메타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자는 환자가 받는 충치치료의 단계와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동통, 소음, 감각에 대한 설명, 유의상황이 생길 시 대처하는 방법, 치료 후 치아 관리법 및 구강 내 질병 예방법 등을 담은 치료정보영상을 제작하고, 실험군·대조군·통제군으로 나눠 연구했다.
실험군에게는 치료정보영상을, 대조군에게는 대중매체영상을, 통제군에게는 아무런 영상제공없이 치아우식증 치료를 받게 한 결과, 실험군의 불안 경감 수치가 대조군과 통제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치료 시 치료정보영상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이 불안 경감에 효과가 있으며, 치료와 관련이 없는 대중매체 영상에 비해 불안 경감을 줄이는데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제공 방법은 안경형 비디오 감상기기인 고해상도 Head Mount Display를 착용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Head Mount Display는 몰입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며,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외부 시각요소를 차단할 수 있다.
연구자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영상기기를 활용한다면 환자에게 더욱 좋은 화질의 영상과 착화감으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