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환자들을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가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는 어떤 이들이 참여에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의료계에서는 추무진 의협 회장을 비롯해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바 있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 8월 28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루게릭병 환자를 비롯한 희귀난치성질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체 의료계가 기부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23일 노환규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너무 흥미 위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재미가 있어야 캠페인이 성공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며 “좋은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김한술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장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치과계에서도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 열기가 퍼져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김한술 회장은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의 지목을 받고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ALS(루게릭병) 협회가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치료법 개발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하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으로 참여자는 루게릭병 지원 단체(한국ALS협회)에 일정액을 기부하거나 얼음물을 뒤집어쓴 후 3명을 지목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캠페인의 취지는 가려지고 유명인들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중택 한국 ALS 협회 홍보이사는 “캠페인이 너무 흥미 위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유명 인사들의 참여 소식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루게릭병은 물론이고 협회가 많이 홍보돼 기부금 모금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 같은 관심과 후원이 우리나라에 있는 2500여 명의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캠페인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