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에 종사하는 60대 이상 남성이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과 원광보건대 치위생학과가 연구 분석한 ‘한국 성인의 치주질환 위험요인(원영순, 최충호, 오한나/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2014년도 3호 게재)’ 논문에 따르면, 인구사회학적으로 치주질환 유병률에 있어 남자가 여자보다 높은 분포를 보였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유병률이 높게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제5기(2010~2012) 3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가운데 성인 5513명을 최종 분석 대상자로 했다.
연구결과 남자가 27.1%로 여자(18.3%)보다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았으며, 연구대상자의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직업별 분류에서는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56.9%로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은 건강행태의 차이와 구강위생에 대한 관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주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치태나 치석 등의 국소인자가 치주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에 따른 질환의 축적된 결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19~39세에 비해 40~59세에서 4.519배, 60세 이상은 4.649배의 높은 치주질환 위험도를 나타냈다.
아울러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구강건강관리와 치과치료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이 역시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강관련행태 가운데 평생흡연여부에서는 5갑 이상이 29.0%로 치주질환 유병율이 높았고, 비만 유병여부에서는 비만이 27.1%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상태 요인과 관련해서는 당뇨병 유병자에서 43.5%, 고혈압 34.7%, 뇌졸중 41.7%, 협심증 37.5% 등으로 치주질환 유병율이 높았다.
이밖에도 구강건강행태에 대한 치주질환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칫솔질 횟수가 1회 이하에서 36.7%,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24.7%, 치간칫솔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23.4%, 양치용액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23.5% 등으로 치주질환 유병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성인의 치주질환과 관련한 다양한 여러 위험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여러 위험요인들을 관리하기 위한 효과적인 예방사업들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연령의 경우 높은 치주질환의 위험요인으로 확인되고 있어 연령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구강보건관리 프로그램 등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