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활성화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이한주·이하 학회)가 구강외상 등 스포츠로 인한 인체 손상과 관련, 치과의사의 역할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모았다.
학회는 지난 1월 31일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6층 강당에서 ‘스포츠 강국! 치과의사의 역할 어디까지?’를 대주제로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스포츠 팀닥터로서 치과의사가 해야 할 역할과 마우스가드가 스포츠 활동에 미치는 영향 등 스포츠치의학 전반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사진>.
이날 강의에서는 김수관 조선대 치전원 교수가 ‘아시안게임에 기여한 스포츠치의학과 향후 계획(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지난해 9월에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스포츠치의학의 기여도와 더불어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스포츠치의학회가 선수촌병원 주관기관으로 지정돼 역시 많은 기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태권도, 아이스하키, 배드민턴 종목에서의 스포츠 손상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윤정원 연구원의 ‘대표선수 관리와 도핑테스트에 위배되지 않는 약물 처방법’ 등에 대해서도 다뤄 관심을 끌었다.
스포츠 손상과 관련해서는 송형석 계명대 교수의 ‘태권도의 운동 원리와 상해’를 포함해 이종훈 청소년 대표팀 감독의 ‘아이스하키의 운동 특성과 인체 손상’, 또한 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 선수단 코치의 ‘마우스가드가 배드민턴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한 강의 등이 잇따라 펼쳐졌다.
이종훈 감독은 강연에서 “선수에게 맞는 마우스가드를 착용했을 때 치아손상 등 안면부위 손상을 방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 시 선수에게 자신감을 향상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치의학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아직 홍보가 미흡한 부분은 아쉽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류재준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생활체육과 마우스가드의 역할(보호 기능 및 운동능력 향상)’에 대한 강의를 통해 스포츠로 인한 인체손상 예방과 관련해 운동종목별 마우스가드 제작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보고, 아울러 마우스가드의 보호기능과 운동능력향상 기능에 대해서도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한주 회장은 “학회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구강건강을 유지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태릉선수촌 내에 치과진료실을 개소하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제작 지원했으며, 올해도 7월에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세계 각국 선수들의 구강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스포츠로 인한 구강 등 인체손상에 대해 치과의사들의 역할과 더불어 스포츠치의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돼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