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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도핑 안전지대 아니다

운동선수 약물 처방시 각별히 신경써야,스포츠치의학회 가이드라인 포스터 제작


최근 박태환 선수의 도핑 파문 이후 해당 병원과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치과의사도 도핑 약물과 깊은 관련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과에서는 별 영향이 없다고 인식하는 치과의사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면 흔히 사용되는 마취제인 리도카인은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또 발치 후 안정적인 항생제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엠피실린 계통은 금지약물은 아니지만 한달 간 잔류기간이 있어서 도핑테스트에 걸릴 우려가 있다. 엔도에 쓰이는 약물들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도 치과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에서 도핑에 걸리는 약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약물을 주사한 의사를 상해 또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하고, 검찰이 해당 의사를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의료인 입장으로선 이번 사태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치과, 도핑 안전지대 NO

이한주 대한스포츠치의학회 회장은 “치과에서 쓰는 약물 중에서 도핑에 걸리는 약물이 굉장히 많다”며 “학회에서는 치과의사들을 위해 ‘운동선수에 대한 약물 처방 시 치과의사의 주의사항’ 가이드라인을 안내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이를 학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회원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미 도핑테스트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 왔다. 연수회나 학술대회 시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를 초청해 도핑테스트와 관련한 강의를 마련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치과의사들도 스포츠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 꽤 있고 전문적인 운동 선수들도 치과 치료를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이 약물 처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협도 스포츠치의학회와 함께 치과의사들이 운동선수에 대해 약물을 처방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 스포츠치의학회에서 마련한 안내문을 치협 홈페이지 치과의사전용 배너에 게시하고, 각 지부에 회원들에게 안내문을 홍보하는데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치협은 “한국도핑방지 규정에 따르면 선수에게 금지 약물이 포함된 약을 처방한 의사와 치과의사에게 제재 규정은 없지만 선수가 자신이 선수임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금지약물을 처방한 경우 선수에 의한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