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전 세계 설측교정 임상가들의 학구열을 막진 못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World Society of Lingual Orthodontics(이하 WSLO· 조직위원장 홍윤기) Meeting이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전 세계 20여개국 설측교정 임상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
‘Evolutions and Revolutions in Lingual Orthodontics’를 주제로 열린 이번 WSLO 국제 학술대회는 설측교정의 전반적인 부분을 논의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한국은 지난 2007년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등 전 세계 설측교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세계 설측교정 트렌드 공유
조직위 측에서는 이번 WSLO 준비를 위해 1년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거듭했으며, 특히 학술대회 메인이 될 강연의 주제 및 내용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신 설측 브라켓이 소개됐으며, 이 부분을 지원해 주는 CAD/CAM 시스템과 골격성 고정원들이 접목시키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첫째 날인 3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키 노트 강연 Ⅰ,Ⅱ 및 포스터 전시를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총회를 진행했다.
특히 둘째 날인 4일과 5일에는 박영철 연세치대 교수를 비롯해 6명의 저명한 국내연자가 강연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키 노트 스피커들이 대거 초청돼, 최신 설측교정의 정수를 공유했다. 또 오럴 프레젠테이션이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됐으며, 4일 저녁에는 세계 설측 교정인들의 친목 강화를 위해 갈라 디너쇼를 조직위 측에서 열었다.
이 밖에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8개국 21개 설측교정 전문 기자재업체에서 40개 이르는 전시부스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 내년 4월 한일·아시안설측교정 미팅 동시 개최
조직위는 지난 4일 치과전문지 기자 간담회를 홍윤기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직위 측은 WSLO 국제 학술대회의 주요 내용 및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메르스로 인해 조직위 내부에서 대회 연기를 두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면서 “메르스가 최근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한국 여행을 금지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골자의 권고안을 참여 예정자 전원에게 메일로 발송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참고로 사전 등록은 했으나, 불참을 밝힌 인원은 400여명 중 24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한·일 조인트 미팅과 제1회 아시안설측교정 미팅을 겸한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 위원장은 “메르스 여파임에도 불구하고 WSLO에 참석한 국내외 설측 교정 임상가들과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 해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세계적으로 한국이 설측교정을 주도하는 만큼, 앞으로도 설측교정 분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