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스로 인해 중국 방문객(이하 유커)들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유커들의 한국 방문을 다시 복구시킬 다양한 방안들이 국회에서 논의됐다. 특히 최남섭 협회장은 해외환자 유치 및 치과의사 해외 진출을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해법으로 “협력병원 현지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큰 조명을 받았다.
지난 13일 설 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주최하고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이 주관하는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이 최남섭 협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계 단체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설 훈·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 정치권의 관심을 대변했다<사진>.
이번 포럼은 한류 열풍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유커 관광객 수가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한데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나아가 보다 더 많은 수의 유커들을 유치하기 위한 신동력원을 찾기 위해 마련된 포럼이다. 그 가운데 유커 방한 목적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인 의료관광과 관련해 각 보건의료계 단체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 치과 분야 유치 환자수 낮아
치협은 현재까지 치과계 해외환자 유치 현황과 함께 향후 치과의사 해외진출과 해외 환자 유치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최 협회장은 “오늘 이 자리 토론은 국내 보건의료계의 공공성 유지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현재 치과계의 경우 치협과 일선 회원들이 함께 해외환자유치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쳤지만 만족스러운 상황은 결코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 2013년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1만7000여개의 치과병·의원 중 단지 555개 치과병·의원에서 고작 6056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 같이 다른 의료분야에 비해 치과 분야 유치 환자수가 낮은 배경에 대해 최 협회장은 “임플란트, 보철, 교정 치료와 같이 난이도가 높고 고부가 가치의 진료는 장시간의 케어와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해외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부진을 털기 위한 해답은 중국 등 해외 현지에 협력 병원 체계를 구축, 해외환자가 방한 전, 또는 시술 후 고국에 돌아가서도 지속해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치과의료관광 활성화 지속 노력
치협은 협력병원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중국치과의사협회와 치협이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 치과의료의 중국 진출은 물론이고 협력병원 구축을 통해 유커 환자들의 국내 방문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최 협회장이 치협이 협력병원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설 훈 국회의원 등은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 되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를 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최 협회장은 “최근 복지부에서도 현지 협력병원 필요성에 동의해 필요하다면 정부 투자와 병원 투자, 현지 투자 등을 함께 모색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앞으로도 치협은 치과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중국인 의료환자들의 방한 확대를 위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