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대한예방치과학회(회장 김현덕·이하 예방치과학회)가 예방 치의학의 최신 학술지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예방치과학회는 지난 1일 김현덕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 학술대회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개최했다<사진>.
첫 번째 연자로 나온 중국 북경 의학원 예방치과 웬성 롱 교수는 강연을 통해 “중국은 최근 GDP의 성장과 더불어 아동우식발생이 근래 들어 급격이 감소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인민들의 치과진료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치과진료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며 이에 따라 1996년부터 매년 9월 20일은 구강보건의 날(愛牙日)로 정해 해마다 국가차원의 예방과 구강보건교육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연자로 나온 몽골 국립의과학대학 치과대학의 학장인 아리온톨 교수는 “몽골에서는 과거 공산권 시절에 모든 학교에 학교구강진료실이 설치돼 치과의사가 운영하고 있었다”면서 “20여 년 전 개방화 후 치과의사들이 개원하는 바람에 담당 치과의사가 없어 모두 폐쇄되고 현재 6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이를 대신 담당할 치위생사 인력을 양성중이며, 개인치과진료기관에는 한국의 KOICA의 도움으로 3년 전 개발된 아세아 최초의 치과진료조무사(Dental Assistant)가 정식 노동부의 인력제도에 포함됨에 따라, 개인치과병원에서 치과진료보조를 담당하고, 보건소 등 공공부문에서 예방사업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몽골인들의 식이생활방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 이어진 세션에서는 백대일 교수의 좌장으로 진료실에서의 계속구강건강관리 제도에 대한 토론회가 이어졌다.
첫 번째 연자로 나온 김기은 을지대 치위생과 교수는 “아동을 키우는 어머니의 태도가 아동이 치과에 내원하는 것에 공포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치과에 친숙토록 아동에게 다양한 구강건강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이기훈 예스플란트 치과원장은 지난 9년간 소아에 대한 예방우선 계속구강건강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해 아동의 구강건강지수에 따른 차별화된 관리실 예를 보고했으며, 정영복 치과의원장은 지난 10여 년간 학술적으로 개발된 개인의 구강건강지수산정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개인 환자마다 가장 적절한 예방진료관리 프로그램운영과정을 소개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제3부에서는 구강보건용품을 생산하는 각 업체들의 제품소개로, 필립스(정다원 과장), ㈜LG생활건강(김병준 연구원), GSK(김민우 주임), 치간칫솔 및 소독제((주)우리바이오진) 및 새한치재(구취측정기), Dr. Prevent(예방용품-불소이온도포기)등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가졌다.
한편 총회에서는 신승철 단국치대 교수가 제6대 회장을 역임키로 결의했다. 신 교수는 “학회는 처음부터 국제수준의 학회로 발돋움 하고자 목표를 세웠다”면서 “현재 연 4회 발간중인 국제 영문학회지를 SCI-E급으로 격상시키는 노력과 국제규모의 예방치과학술대회를 개최하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 말했다. 또 내년 봄 개최 예정인 춘계 학술대회는 대한보건협회와 연계해 개최키로 했으며, 국제적으로는 아시아예방치과학회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김현덕 회장은 “우리학회는 예방진료를 확대 보급하겠다는 일념을 가진 치과인들이 모여서 학술적인 토론을 하는 모임”이라며 “치료와 재활을 우선 시하는 한국 풍토에서 우리의 연구와 학문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이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축사를 대신 대독한 양윤선 구강생활건강과장은 “이제까지 미미했던 국가 구강보건사업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이번 11월 18일 개정 예정인 구강보건법에 따라 향후엔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정식으로 국가지정 행사로 격상시키며, 이에 따라 국가는 치료보다 예방에 힘쓰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