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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직원 임금만족도 “액수가 다가 아니야”

원광치대생 논문 발표-간단한 임금체계, 직무 자율성 중요
병원보다 의원, 40대 이상일수록 높아

치과병·의원 직원들이 자신의 임금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요소는 임금인상보다 간단한 임금지급방식이나 업무의 자율성 등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치협 협회지 5월호에 게재된 ‘치과 의료 기관 직원의 임금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저 박영찬 외 4인)’에서는 치과병·의원 근무 직원 323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근무 기관의 종류나 연령, 병원 내 유니트체어수, 주간 평균 근무시간 등에 따라 임금만족에 영향을 받았다.     

근무 기관별로는 치과병원보다 치과의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임금만족도가 높았으며, 이는 임금지급방식이 치과의원의 경우 더 간단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치과의원의 경우 병원보다는 자유롭게 인적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직원의 직무 자율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임금만족으로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반면, 특이점은 임금인상은 임금만족의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치과병·의원에서 임금지금방법에 연공급(호봉제) 방식을 취하고 있어 자신의 임금 인상폭을 미리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 응답자의 79.19%가 연공급으로 임금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와 관련해서는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절대적인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임금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내기 직원들의 경우에는 5년 이하 경력일 경우 임금만족이 높았으나 5년 이상이 될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니트체어수가 5대 미만일 경우 임금만족이 높았으며, 유니트체어수가 증가할수록 임금만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의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지급 방식이 간단해지고, 직무 자율성이 높아지는 의원급 기관 근무의 장점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주간 평균 근무 시간이 41시간 미만보다 49시간 이상인 경우 임금만족이 높았다. 이는 주간 평균 근무시간이 많은 경우 업무에 대한 충성도와 애착심이 높아진다는 앞선 연구결과를 참고해 볼 만 하다.

연구진은 “임금만족이란 근로자가 자신이 받는 경제적 보상에 대한 주관적 태도로 근속 몰입에 영향을 미친다. 직원들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임금만족 요소를 잘 파악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이병도) 치의학과 2학년 박영찬(제1저자), 치의학과 1학년 정성현, 박성남(이상 공저자) 학생이 집필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병도 학장은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인 치협 협회지에 학생들의 논문이 제1저자로 게재되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라며 “원광치대는 학생들이 앞으로 치과의사 된 후 지켜야 할 윤리적인 문제에서부터 임상적인 활동까지 학문적, 실무적으로 접목 가능한 교육과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